크렘린궁 "우크라의 러 본토 공격에 반드시 대응"
"우크라 에너지시설 공격 관련 비밀협상 없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러시아는 26일(현지시간) 자국 본토를 공격한 우크라이나가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재차 경고했다.
타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그러한 적대적인 행동에 적절한 대응이 없지 않을 것"이라며 "반드시 대응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6일부터 20일째 러시아 남서부 접경지 쿠르스크를 공격하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대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합당한 대응'을 경고한 바 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에너지 시설 공격 중단에 대한 비밀 협상을 벌이고 있었으나 우크라이나의 쿠르스크 공격으로 중단됐다는 정보가 사실이냐는 질문에는 "아니다. 협상은 없었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협상 문제는 타당성을 잃었다"며 러시아 본토를 공격 중인 우크라이나와 협상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의 크라마토르스크 호텔에 대한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로이터 통신 소속 취재진 중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는 로이터 통신의 발표에 대해 페스코프 대변인은 "아직 명확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전날 성명에서 취재진 6명이 묵고 있던 크라마토르스크의 호텔 사파이어가 미사일 공격을 당해 현지 안전 담당자였던 라이언 에번스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사망자가 기자가 아니라 일종의 안전 고문이라는 정보를 읽었다"며 "다시 한번 말하지만 공격은 군사 인프라나 어떤 식으로든 군사 인프라와 관련 있는 시설을 대상으로 한다"고 말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러시아 연방 영토를 침략하려는 우크라이나군의 시도를 계속 격퇴하고 있다"며 지난 20일간 쿠르스크 전투로 우크라이나군이 최대 6천200명의 병력과 73대의 전차 등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또 러시아군이 장거리 공중·해상 기반 정밀 무기와 작전 전술 항공기로 우크라이나 키이우, 오데사 등 여러 지역의 방위 산업 핵심 전력 인프라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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