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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 세정제로 24시간 내 빈대 살충"…佛 연구진 발견
기름때 등 얼룩 제거에 쓰는 점토 분말로 빈대 탈수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프랑스 연구진이 일상생활에서 쓰는 천연 세정제가 빈대 살충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일간 르피가로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니스 대학병원과 마르세유의 한 감염 연구소 연구진은 프랑스 시중에서 판매되는 가정용 천연 세정제인 소미에르 점토 분말이 빈대 퇴치에 효능이 있다고 최근 발표했다.
연구진은 "녹색 점토, 탄산수소나트륨(베이킹 소다), 활석, 규조토, 소미에르 점토 등 여러 분말을 실험한 결과 소미에르 점토가 24시간 안에 빈대를 죽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프랑스 남부 소미에르 지역에서 유래한 소미에르 점토는 규산알루미늄과 수화 마그네슘으로 구성된 광물로, 베이지색이나 밝은 갈색을 띤다.
액체를 빨아들이는 성질이 탁월해 직물, 가죽, 카펫, 목재 등의 기름때나 와인, 메이크업, 잉크 등 여러 유형의 얼룩을 물 없이 제거하는 데 효과적이다.
얼룩진 부위에 분말을 뿌리고 몇 시간 뒤 다음 솔이나 진공청소기로 닦아내면 된다. 무독성이기도 해 친환경 세제로 많이 이용된다.
연구진은 같은 원리로 이 소미에르 점토 분말이 빈대를 탈수시켜 죽인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뿐만 아니라 점토 분말에 오염된 빈대가 다른 빈대까지 오염시켜 죽이는 효과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집 안에서 빈대가 발견될 경우 의류 등을 60도 온도에서 세탁하는 일반적 방식과 함께 침대 밑판에 소미에르 점토 분말을 뿌리라고 권장했다.
프랑스에서는 최근 몇 년 동안 빈대 출몰이 문제가 돼 왔다.
입소스의 2022년 조사에 따르면 지난 5년 동안 프랑스 가정의 11%에서 빈대가 발견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영화관이나 기차, 지하철, 학교 등에서 빈대 피해를 봤다는 신고가 잇따라 당국이 방역 작업을 하느라 곤욕을 치렀다.
s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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