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전쟁, 러시아로 돌아왔다…응징 알게 될 것"
'접경 녹화' 독립기념일 연설…러시아정교회 금지법 등 서명
"러시아·우크라, UAE 중재로 포로 115명씩 교환"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전쟁이 러시아로 돌아왔다"고 말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33주년 독립기념일을 맞아 공개한 연설 영상에서 이같이 밝히고 "러시아는 응징이 무엇인지 알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지난 22일 러시아 쿠르스크와 국경을 맞댄 자국 수미 지역을 방문해 찍은 이 녹화 영상에서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본토 기습 공격으로 전 세계에 충격을 준 곳에서 수 킬로미터 떨어진 곳"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오늘 우리는 33번째 독립기념일을 축하한다"며 "적이 우리 땅에 가져온 전쟁을 그들의 땅으로 돌려보냈다"고 재차 강조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6일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를 기습 공격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 본토 공격의 목적이 자국 보호를 위한 '완충지대' 조성이라고 말한다.
우크라이나가 쿠르스크 침공으로 러시아를 뒤흔들기는 했으나 정작 자국 동부에선 러시아군이 점령지를 확대하고 있다고 AFP 통신은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정교회의 활동을 금지하는 법과 국제형사재판소(ICC) 가입조약인 '국제형사재판소에 관한 로마규정'을 비준하는 법에 서명하기도 했다.
한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이날 아랍에미리트(UAE)의 중재로 포로 115명씩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UAE 당국자를 인용해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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