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도시화…2035년까지 인구 1천만 '메가시티' 6곳
(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아프리카에서 도시화가 급격하게 진행되면서 오는 2035년에는 인구 1천만이 넘는 메가시티가 6개로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2일(현지시간) 전했다.
이에 따르면 경제분석기관인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은 이날 내놓은 아프리카 도시 보고서에서 오는 2035년까지 앙골라의 수도 루안다와 탄자니아의 상업중심지 다르에스살람의 인구가 1천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인구 1천만 이상의 도시도 기존 카이로와 킨샤사, 라고스, 요하네스버그와 함께 6개로 늘어날 것으로 EIU는 내다봤다.
EIU는 아프리카의 젊은 층이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도시화도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면서 2025년에는 아프리카인의 절반 이상이 마을과 도시에 거주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IU는 2035년까지 6개의 메가시티 외에 17개 도시가 인구 500만명 이상을 가지게 될 것이며 인구 100만명 이상의 도시도 100여개로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EIU는 아프리카 100대 도시 가운데 아디스아바바의 인구 증가율이 연평균 10.6%로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되며 캄팔라와 다르에스살람, 아비장이 9% 이상의 증가율로 뒤를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EIU는 이어 지난해 6억5천만명 정도였던 아프리카의 도시 인구는 오는 2035년에는 근 10억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도시 인구 증가세가 가장 급격하게 나타날 지역으로는 동아프리카가 꼽혔으며 그 뒤를 중앙아프리카와 서아프리카가 이을 것으로 EIU는 분석했다.
EIU는 코트디부아르의 아비장에서 가나, 토고, 베냉, 라고스까지 370마일(약 600㎞)에 달하는 서아프리카 해안 지역이 오는 2035년까지 인구 5천만명 이상이 거주하는 세계 최대 거대도시군 가운데 한 곳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EIU는 급격한 도시화가 부와 역동성, 사업 기회 창출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가 있지만 동시에 과밀화와 높은 실업률, 열악한 공공 서비스, 기후변화에 대한 노출 등의 문제가 더욱 심각해질 것이란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
유엔은 아프리카 총인구가 향후 30년 안에 거의 두배인 22억명에 이르고 인구의 약 70%가 30세 미만 세대일 것으로 추정한 바 있다.
k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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