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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정보기관이 게임전시회 참가한 이유는
부스 차려놓고 직원 채용…'독일 고질병' 인력부족 단면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독일에서 열리는 글로벌 게임전시회 게임스컴 2024에 독일 대외정보기관인 연방정보국(BND)이 부스를 차렸다. 게임 마니아 중에서 직원을 채용하기 위해서다.
정보기관원과 게이머의 관심사가 비슷하다는 데서 착안했다지만 독일 사회의 고질병이 된 인력 부족 현상을 드러내는 단면이기도 하다.
22일(현지시간) 일간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FAZ)에 따르면 BND는 전날 게임스컴이 개막한 쾰른메세 전시장에 기관 이름을 내건 부스를 설치하고 채용에 나섰다.
BND는 테러 위험을 찾아내는 컴퓨터 게임을 선보였다. '민주주의 수호'를 상징하는 방패를 멘 게임 캐릭터 코스프레도 등장했다. BND 직원들은 전시회에 참가한 다른 업체와 달리 명찰은 차지 않았다고 FAZ는 전했다.
율리아 리너 BND 대변인은 "우리 직원들도 정보를 얻기 위해 게임 캐릭터처럼 신분과 역할을 바꾸고 임무를 수행하는 컴퓨터·기술 전문가"라며 정보기관과 게임의 세계가 비슷하다고 소개했다.
그는 '음지에서 일한다'는 정보기관의 게임전시회 참가에 대해 "당분간은 어쩔 수 없는 조치"라며 "BND만 숙련 노동자가 부족한 건 아니다"라고 했다. 게임스컴에서는 군수업체 라인메탈, 입대 장병 모집에 어려움을 겪는 독일 연방군도 참가했다.

저출산 고령화와 베이비부머 세대 은퇴로 노동력 감소는 최근 독일 경기침체의 원인 중 하나로도 꼽힌다.
Ifo 경제연구소의 최근 설문조사에 응답한 기업의 34%가 인력난을 겪는다고 답했다. 노동력 부족으로 인한 올해 경제 손실이 490억유로(약 73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연구결과도 있다.
독일 정부는 외국인 숙련 노동자와 주당 40시간을 넘는 초과근무에 세금을 깎아줘 노동력을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두 방안 모두 각각 내국인 차별, 노동환경 악화를 이유로 반대하는 목소리가 작지 않다.
dad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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