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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에도 쾌적"…현대차그룹 첨단 열관리 '3대 기술'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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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에도 쾌적"…현대차그룹 첨단 열관리 '3대 기술'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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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에도 쾌적"…현대차그룹 첨단 열관리 '3대 기술' 소개
파리올림픽 양궁팀 모자 적용된 나노 쿨링 필름, 여름철 외부 열 차단
복사열 난방 시스템으로 겨울철엔 따뜻하게…빨리 서리 없애는 금속코팅발열유리도


(서울=연합뉴스) 이승연 기자 = "'차'라는 공간은 쾌적함을 떠나서 존재할 수 없습니다"
22일 서울 중구 장충동 행사장에서 열린 현대차그룹 '히트 테크 데이' 행사장에서 정영호 현대차·기아 열에너지통합개발실 상무는 "오늘 차에 타신 뒤 가장 먼저 에어컨을 트셨을 것이다. 탑승자가 차량 공간에서 가장 먼저 느끼는 건 바로 온도"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 현대차그룹은 차량 내부 온도를 조절하는 독자적인 기술 세 가지를 소개했다.
최근 들어 차량이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생활 공간으로까지 여겨져 내부 온도를 쾌적한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정 상무는 강조했다.



최근 30도 안팎의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는 만큼 이를 완화할 수 있는 기술인 '나노 쿨링 필름'에 대한 소개가 가장 먼저 이뤄졌다.
나노 쿨링 필름은 기존 틴팅 필름과 달리 외부 열을 차단하는 동시에 차량 내부의 열을 외부로 방출하는 기능까지 갖춘 첨단 소재다.
태양 에너지 파장(근적외선대)을 반사하는 2개 층과 내부의 파장(중적외선대)을 외부로 내보내는 1개 층 등 3개 층으로 구성됐다.
차량 유리에 부착하면 여름철 실내 온도를 최대 10도 이상 낮출 수 있다.
나노 쿨링 필름은 섬유에도 적용된다. 지난 파리 올림픽에서 활약한 한국 양궁팀의 모자에도 현대차그룹의 나노 쿨링 필름이 적용됐다. 뜨거운 햇살 아래 오래 서 있어야 하는 선수들의 체온 관리를 위해서다.
지난 4월 현대차는 법적으로 틴팅이 금지된 파키스탄의 70여대 차량에 무상으로 나노 쿨링 필름을 부착해주는 '메이드 쿨러 바이 현대' 캠페인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민재 현대차·기아 에너지소자연구팀 책임연구원은 "국내에서는 그룹이 주도해 커스터마이징을 통해 구매하는 방안, 해외에서는 현대모비스가 각 대리점에 판매하는 방법으로 공급할 예정"이라며 "이른 시일 내 양산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겨울철 히터를 틀었을 때 건조함 탓에 불편했던 이들을 위한 '복사열 난방 시스템'도 소개됐다.
복사열 난방 시스템은 탑승자의 다리 부위를 둘러싼 위치에 복사열을 발산하는 발열체를 적용해 탑승자의 신체 온도를 높여주는 기술이다.
복사열 난방 시스템은 에너지 저감 효과가 높고, 탑승자의 체온을 높이는 속도가 빠르다. 또 히터를 틀었을 때 실내가 건조해지는 단점을 보완한다는 특징이 있다.
복사열 난방 시스템과 히터를 함께 활용할 경우 기존 히터만 틀었을 때보다 17% 이상의 에너지 저감 효과를 볼 수 있다. 시스템 작동 후 3분 안에 원하는 온도에 도달해 탑승자의 피부에 온기가 전달된다.
아울러 히터를 작동할 때 많은 탑승자가 불편을 느끼는 실내 건조함도 개선할 수 있다. 복사열 난방 시스템은 피부 표면만 가열하지 않고 혈류 전달을 활성화한다.
오만주 현대차·기아 통합열관리리서치랩 연구위원은 "뜨거운 발열체로 인해 탑승자가 화상을 입지 않도록 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110도까지 올라가는 발열체를 직물 소재로 감싸 탑승객 신체에 너무 뜨겁지 않은 온도를 전달하도록 했다. 각 발열체 모듈에는 신체가 닿는 즉시 이를 감지해 온도를 낮추는 화상 방지 시스템도 적용됐다.
현대차그룹은 향후 출시되는 신차에 복사열 난방 시스템을 탑재할 계획이다.

<YNAPHOTO path='AKR20240822081300003_04_i.gif' id='AKR20240822081300003_1101' title='습기가 남지 않는 금속 코팅 발열 유리' caption='[촬영 이승연]'/>
많은 자동차 운전자가 겨울철 유리창에 얼어붙은 눈을 녹이기 위해 뜨거운 물을 붓거나 도구로 긁어내는 불편을 겪었던 경험이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금속 코팅 발열 유리'도 선보였다.
차량 앞쪽의 유리 사이에 약 20개 층으로 구성된 금속 코팅을 삽입해 유리 스스로 열을 만들어 겨울철 서리나 습기를 제거하는 기술이다.
캐나다와 북유럽 등 혹한 지역의 전면 유리에 주로 적용되던 텅스텐 와이어의 경우 앞이 잘 보이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었다. 현대차그룹의 금속 코팅 발열 유리는 열선이 보이지 않고 빛 번짐, 왜곡이 없다는 게 큰 장점이다.
또 금속 코팅 발열 유리는 48V의 고전압 시스템을 통해 빠르게 성에와 서리를 제거한다. 영하 18도 조건에서 일반 히터는 서리 제거에 10∼20분 걸리지만 금속 코팅 발열 유리는 5분이면 된다.
아울러 외부의 태양 에너지를 최소 60% 차단할 수 있어 차량의 에너지 효율성도 개선된다.
현대차그룹은 금속 코팅 발열 유리 관련 기술을 국내외 주요 시장에 특허 출원했으며 향후 출시되는 신차에 적용할 예정이다.
winkit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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