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프랑크푸르트역 플랫폼서 총격…1명 사망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독일에서 가장 붐비는 기차역으로 꼽히는 프랑크푸르트 중앙역에서 총격 사건이 벌어져 20대 남성이 숨졌다.
ARD방송 등에 따르면 20일 오후 9시께(현지시간) 프랑크푸르트 중앙역 9번 선로 앞 플랫폼에서 27세 남성이 총알 여러 발을 맞고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54세 남성 총격범은 현장에서 도주하려다 체포됐다.
목격자는 "한 남자가 (피해자에게) 다가가 네댓 발을 발사했다. 쓰러진 뒤에도 계속 쐈다"고 말했다.
독일 철도·항공교통 중심지인 프랑크푸르트에서 기차를 이용하는 승객은 중앙역만 하루 45만명에 달한다.
이번 사건은 기차역 등 공공장소에서 급증하는 강력사건으로 치안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발생했다.
독일 연방경찰이 지난 19일 펴낸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역사와 공항·국경지대·축구경기장 등 연방경찰 담당구역에서 지난해 발생한 형사사건은 79만245건으로 2022년에 비해 12.5% 늘었다. 무기법 위반 사건은 같은 기간 4천472건에서 4천866건으로 8.8% 증가했다.
독일 내무부는 지난 12일 공공장소에서 흉기 소지를 제한하는 무기법 개정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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