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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 사이언스] 떠오르는 인공혈액 시장, 헌혈자 감소 대안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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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 사이언스] 떠오르는 인공혈액 시장, 헌혈자 감소 대안 될까



(서울=연합뉴스) 유한주 기자 = 저출생으로 인해 위기를 맞은 분야가 있다. 바로 헌혈 시장이다.
17일 통계청 연령별 헌혈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10대 헌혈자는 50만3천624명으로 집계됐다. 2013년 10대 헌혈자 수(105만8천704명)의 47.6%에 불과하다.
20대 헌혈자 역시 2013년 123만1천995명에서 지난해 102만4천621명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이는 저출생으로 인구구조가 변화한 데 영향을 받았다고 대한적십사자는 분석했다.
헌혈할 수 있는 사람은 줄어드는데 수혈이 필요한 고령층 환자가 증가하는 점은 사회 문제로 부각될 수밖에 없다.
이 같은 상황에서 주목받는 것이 인공혈액이다.
인공혈액은 혈액을 구성하는 주요 세포인 적혈구와 혈소판 등을 인위적 방법으로 분화, 증식시켜 만들어낸다. 적혈구는 혈관을 통해 산소를 운반하고, 혈소판은 혈액의 응고를 돕는 세포다.
현재 기술로는 인간의 혈액과 똑같이 만들 수 없어 인공 적혈구 제제나 인공 혈소판 제제를 기반으로 한 인공혈액이 개발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데이터 브릿지 마켓 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인공혈액 시장 규모는 2021년 56억 달러(약 7조6천억원)에서 2029년 240억8천만 달러(약 32조8천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연평균 20% 성장한다는 이야기다.
국내에서 인공혈액을 개발하는 바이오 기업으로는 듀셀바이오테라퓨틱스, 입셀 등이 있다.
듀셀바이오는 유도만능줄기세포, 배아줄기세포 등 증식능 및 분화능을 가진 세포를 이용해 수혈 가능한 인공 혈소판을 개발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이들 줄기세포를 분화, 성숙시켜 혈소판 생산 세포주를 만들고 이를 통해 인공 혈소판을 만들고 있다. 세포주는 생체 밖에서도 지속 배양이 가능한 세포 집합을 뜻한다.
듀셀바이오의 줄기세포 기반 인공 혈소판 제조 플랫폼 'en-aPLT™'은 현재 전임상시험에 진입했고 2025년 임상 시험에 착수할 계획이다.
아트블러드는 적혈구가 되기 전 단계의 세포인 적혈구전구세포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세포주를 개발했다.
해당 세포주는 단시간 내 적혈구로 성숙, 분화시킬 수 있고 이를 활용해 원하는 혈액형이나 특징을 가진 적혈구를 생산할 수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아트블러드는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다부처가 지원하는 '세포기반 인공혈액 제조 및 실증 플랫폼 기술개발사업' 가운데 '세포기반 인공혈액(적혈구) 대량생산 공정기술 고도화 과제'에 선정돼 정부 지원금 약 47억원을 수주하기도 했다.
다만 인공혈액 시장이 성장하는 것과는 별개로 아직 대량 생산을 통한 생산화 단계까지 도달하지 못한 점은 한계로 지목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인공혈액 생산을 위한 연구개발(R&D)을 지원함과 동시에 당장 혈액 부족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헌혈에 대한 보상을 확대하고 인식을 개선해줄 정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hanj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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