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통신3사 CEO 보수 1위 SKT 유영상…작년 연봉 넘은 23억
(서울=연합뉴스) 조현영 기자 = 상반기 통신 3사 최고경영자(CEO) 중 SK텔레콤[017670] 유영상 대표가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올해 상반기 23억8천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급여가 7억원, 상여가 16억4천만원이었으며, 주식매수선택권 행사이익은 1천700만원, 임원 복리후생 등은 2천300만원이었다.
이는 유 대표가 작년 한 해 동안 받은 보수인 20억6천500만원을 뛰어넘는 금액이다.
급여는 이사보수지급 기준에 따라 책정됐는데, 인공지능(AI) 피라미드 전략을 기반으로 신성장 사업을 강화하는 대가 연간 14억원의 절반만큼이 상반기에 지급됐다.
상여금은 지난해 유·무선 통신에서의 안정적 성과 창출,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등 기업 간 거래(B2B) 영역 성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작년 대비 증가한 점을 인정받아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9월 취임한 김영섭 KT[030200] 대표의 상반기 보수는 6억1천700만원으로 확인됐다. 급여는 2억7천800만원, 상여는 3억3천200만원, 기타 근로소득은 700만원이었다.
서창석 KT 네트워크부문 부사장은 같은 기간 5억4천400만원을 지급받았다.
황현식 LG유플러스[032640] 대표는 올해 상반기 12억9천만원을 받았는데, 이는 급여 7억2백만원과 상여 5억8천500만원 등을 합친 금액이다.
상여금은 작년 매출 측면에서 성과를 창출하고 사업 구조 변화를 이끌어낸 점을 고려해 지급됐다.
SK텔레콤에서 인적 분할해 출범한 투자전문회사 SK스퀘어[402340]의 박성하 대표는 상반기 보수로 12억3천800만원을 받았다. 이는 작년 한해 박 대표가 받은 10억1천800만원보다 2억원 이상 많은 금액이다.
세부적으로는 급여가 4억9천500만원, 상여가 7억4천200만원이었다.
지난해 약 1조원의 현금 유입을 확보해 신규 투자 기반을 마련한 점 등을 인정받아 상여금이 지급됐다.
CEO를 제외한 임원 중에서는 LG유플러스의 최택진, 박형일 부사장이 20억원이 넘는 21억6천100만원과 20억6천600만원을 각각 받았는데, 이는 퇴직에 따른 퇴직금이 반영된 수치다.
한편 올해 상반기 직원 평균 급여액은 SK텔레콤이 8천6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KT는 5천200만원, LG유플러스는 5천700만원이었다.
전체 직원 중 미등기 임원 비중이 높은 편인 SK스퀘어의 올해 상반기 평균 급여액은 1억8천500만원으로 집계됐다.
hyun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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