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된 카카오 김범수 7억5천만원…이해진 네이버 GIO 12억4천여만원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올해 상반기에도 국내 양대 정보기술(IT) 플랫폼 네이버[035420]와 카카오[035720] 임원들이 거액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네이버가 실적 향상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최수연 대표가 16억원에 가까운 보수를 받은 반면, 김범수 창업자의 구속 등으로 위기에 몰린 카카오 정신아 대표의 보수는 이보다 훨씬 적었다.
14일 네이버의 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최수연 대표의 상반기 보수 총액은 15억9천100만원으로 사내에서 가장 많았다
급여가 3억5천만원이고 복리후생 기준에 따른 기타 근로소득이 1천300만원이며 상여는 12억2천800만원이었다.
네이버는 영업 수익, 회사 성과에 대한 기여도 등을 판단해 최 대표에게 상여를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그다음으로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급여 6억2천만원과 상여 5억6천만원 등 총 12억4천8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또 채선주 대외·ESG(환경·사회적 책무·기업지배구조) 정책 대표는 급여 5억원, 상여 4억2천900만원 등 9억3천200만원을 받았다.
6월 말 기준 등기 이사를 제외한 네이버의 직원 수는 4천441명이고 상반기 1인 평균 급여는 7천600만원으로 집계됐다.
카카오의 경우 홍은택 전 대표(현 고문)가 급여 5억3천800만원, 상여 10억원, 기타 근로소득 1천100만원, 퇴직소득 7억1천800만원 등 22억6천7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으로 이진수 전 멜론 사내독립기업(CIC) 대표가 15억4천3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행사로 15억700만원을 수령했고 급여는 3천600만원이다.
또 신민균 자문(전 전략그룹장)은 스톡옵션 행사에 따른 5억8천100만원과 퇴직소득 3억2천100만원을 포함해 보수가 12억1천90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채영 기술전략 성과리더는 급여 1억4천500만원, 상여 1억1천500만원, 기타근로소득 800만원에 스톡옵션 행사에 따른 이익 7억1천600만원을 더해 9억8천400만원을 받았다.
한편,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불거진 시세 조종 혐의로 지난달 구속된 김범수 CA협의체 공동의장이 올해 상반기 7억5천여만원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장은 지난 1∼6월 급여 2억5천만원, 상여 5억원, 기타 근로소득 100만원 등 총 7억5천100만원을 수령했다.
정신아 대표는 상위 5명에 포함되지 않은 만큼 김 의장의 보수보다 많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등기임원을 제외한 카카오 직원 수는 6월 30일 기준 4천35명이고 이들의 상반기 평균 급여는 5천7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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