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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단 휴전 대화 금주 재개…美특사 "군벌 없이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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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단 휴전 대화 금주 재개…美특사 "군벌 없이도 한다"
국제이주기구 "수단, 재앙적 한계점…수만명 사망 위기"



(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내전으로 인한 수단의 인도적 위기 상황이 한계점에 다다랐다는 경고가 나온 가운데 미국은 수단 정부군(SAF)이 불참해도 휴전 회담을 강행할 방침이라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AFP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톰 페리엘로 미국 수단 특사는 이날 제네바에서 이번 주로 예정된 휴전회담 강행 방침을 내전 세력들에게 통보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수단 휴전회담은 스위스 내 모처에서 14일부터 시작해 10일 정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페리엘로 특사는 최근까지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SAF 대표단과 휴전회담 참석 문제를 놓고 협상을 벌였지만, 확답을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SAF와 맞서고 있는 신속대응군(RSF)은 지난달 미국이 휴전회담에 초대하자 곧바로 참석 의사를 밝힌 상태이다.
페리엘로 특사는 SAF가 끝내 불참하면 내전 세력 간 중재 활동이 불가능해짐에 따라 직접적인 휴전 협상보다는 이를 위한 국제적, 기술적 문제들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페리엘로 특사는 이번 회담에 많은 전문가가 참석하는 만큼 논의를 진전시켜 나갈 것이라면서 SAF가 입장을 바꿔 참석한다면 휴전 중재 노력을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SAF는 앞서 휴전회담 참석을 위해서는 더 많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힌 바 있다.
모하메드 아부 나모 수단 광물자원부 장관은 지난주 미국과 회담 참여 조건을 논의했으나 성과 없이 끝났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그레이엄 압델카데르 수단 공보장관은 RSF를 지원하는 아랍에미리트(UAE)를 회담 옵저버로 참여시키자는 미국의 요구는 수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국제이주기구(IOM)는 수단의 인도적 위기 상황이 재앙적 한계점에 다다르고 있다고 경고했다.
오트만 벨베이시 IOM 중동ㆍ북아프리카 지역국장은 수단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응이 즉각적이고 대규모로 이뤄지지 않으면 수개월 안에 수만명이 죽음으로 내몰릴 수 있다고 밝혔다.
벨베이시 국장은 내전에 시달리는 수단에 기근과 홍수까지 겹치면서 인도적 위기 상황이 재앙적 한계점에 다다랐다면서 국제사회의 개입이 없으면 상황은 더욱 악화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IOM은 홍수로 지난 6월 이후 수단의 18개주 가운데 11개주에서 2만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핵심적인 사회 기간시설까지 파괴되면서 구호 물품 전달도 차질을 빚고 있다고 전했다.
수단은 지난해 4월 압델 파타 부르한이 이끄는 SAF와 모하메드 함단 다갈로 장군이 이끄는 RSF가 무력 충돌하면서 내전 상황에 빠졌다.
이로 인해 수만명이 사망했으며 집을 떠나 피난 생활을 하는 난민이 1천7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IOM은 보고 있다.
kp@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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