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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만 다섯살이 된 벨기에판 쌍둥이 자이언트 판다가 8일(현지시간) '고향'에서의 마지막 생일을 맞았습니다.
주인공은 벨기에 남동부 브루겔레트에 있는 '파이리 다이자' 동물원에 있는 쌍둥이 남매 판다 '바오디(寶弟)'와 '바오메이(寶妹)'입니다.
동물원측은 이날 관람객 인파가 지켜보는 가운데 올 가을께 중국 귀환 예정인 바오디·바오메이의 다섯 번째 생일을 맞아 특별한 생일잔치를 열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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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오디와 바오메이는 2014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벨기에 방문을 계기로 중국 정부가 파이리 다이자 동물원에 15년 기한으로 임대한 자이언트 판다 한 쌍인 암컷 하오하오(好好)와 수컷 싱후이(星徽) 사이에서 2019년 8월 8일 태어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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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오하오와 싱후이는 2016년 6월 첫 새끼 판다인 수컷 '톈바오'(天寶)를 낳았고, 이후 3년 만에 인공번식을 통해 각각 160g, 150g 무게의 쌍둥이 남매가 태어난 겁니다. 바오디와 바오메이는 각각 톈바오의 남동생, 여동생이라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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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태어난 쌍둥이 판다인 루이·후이바오와 마찬가지로, 벨기에에서도 당시 쌍둥이 판다 탄생은 큰 화제가 됐습니다.
판다 쌍둥이가 태어날 확률은 약 50% 정도인 데다 야생에서는 둘 다 생존할 확률이 높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에 벨기에 사육사들은 인공 포육을 병행하며 쌍둥이 남매를 애지중지 키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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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육사는 현지매체 브뤼셀타임스에 "판다들이 돌아간다는 사실에 슬프다"면서 "지금도 우리는 쌍둥이 판다들을 '우리 아가들'이라고 부르지만, 어느덧 둘 다 몸무게가 120㎏가 됐다. 우리는 주어진 임무를 잘 해냈다"고 소회를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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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육사들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쌍둥이 남매는 이날 사육사들이 준비해준 대나무·과일 바구니를 '해체'하기 바쁜 모습이었습니다.
관람객들은 해맑은 두 판다의 모습을 저마다 준비해온 카메라로 찍기 바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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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출생으로 벨기에 동물원내 판다는 2마리에서 총 5마리의 대가족이 됐으나, 하오하오가 낳은 첫째인 톈바오도 두 동생들과 함께 중국에 귀환합니다.
이날 현장을 찾은 페이성차오 주벨기에 중국 대사는 "판다들이 중국으로 돌아가지만 벨기에와 협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sh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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