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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9개월…美, 후티반군 퇴치 작전 비용 '눈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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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9개월…美, 후티반군 퇴치 작전 비용 '눈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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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9개월…美, 후티반군 퇴치 작전 비용 '눈덩이'


(서울=연합뉴스) 김상훈 기자 =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반군 후티는 이스라엘과 전쟁을 치르는 하마스에 대한 연대와 지지를 표명하며 지난해 11월 홍해를 지나는 이스라엘 관련 선박을 공격하겠다고 선언했다.
후티 반군의 선박 공격이 홍해에서 수에즈운하를 거쳐 지중해로 이어지는 국제 무역 항로를 위협하자 미국은 지난해 11월 다국적 함대를 꾸려 대응에 나섰다.
후티 반군을 상대로 한 미국의 홍해 전쟁은 오는 11월 미국 대선과 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간 가자 전쟁 등 다른 중요 이슈에 가려져 있지만 9개월이 지난 지금도 진행 중이며, 언제 끝날지 기약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벌어진 국제 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IS)에 대한 공습 이후 미군이 가장 오랜 시간 지속해온 군사작전이 됐다.
문제는 기약이 없는 후티 반군과의 전쟁으로 인해 불어나는 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으며 미 정계에서도 이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라고 미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군은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을 상대로 지금까지 약 800발의 미사일을 발사했으며 예멘 본토에도 7차례나 공습을 가했다.
아이젠하워 항모타격단은 9개월간 두 차례 홍해 배치되었는데 당시 후티 반군 목표물에 토마호크 미사일 135발 이상을 쐈다. 토마호크 미사일 가격은 200만 달러가 넘는다.

또 항모타격단은 다양한 종류의 미사일 155발을 쐈는데 이 미사일 가격도 200만∼400만달러에 달한다.
아이젠하워함에 탑재된 F-18 전투기는 공대공 미사일 60발과 공대지 무기 420발을 썼으며, 이후 임무를 인계받은 시어도어 루즈벨트함도 거의 매일 미사일로 후티 반군의 드론을 격추했다.
미 중부사령부의 조지 위코프 해군 사령관은 이날 화상회의에서 "후티 반군은 이스라엘 관련 선박만 공격한다고 했지만, 공격할 수 있는 모든 선박을 타격한다"며 "무장이 잘 되어 있으며 이란으로부터 보급 라인도 강력하다"고 말했다.
위코프 사령관은 이어 "미 해군은 상선을 위협하는 후티 반군의 드론과 미사일을 대부분 격추하고 있는데, 이를 위해 벌써 수개월간 홍해에 군함을 배치한다"며 "군함 전개 연장은 앞으로 2∼3년 후 전 세계 군함 배치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다수의 항공모함과 구축함, 순양함은 물론 지역에 주둔 중인 비행단 등 미군의 중요 자산이 투입되는 홍해 임무가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다는 데 대해 미 의원들도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미 민주당의 조 코트니 의원은 홍해 작전 연장으로 인해 의회가 바이든 행정부에서 요구한 것 이상으로 국방 예산을 늘려야 한다는 압박에 직면해 있다고 우려했다.
공화당의 마이크 왈츠 의원도 "수백억 달러가 소요되는 준비 태세를 이란의 대리 세력인 오합지졸 테러범들을 위해 불태우고 있다"며 "이 문제의 핵심은 이란"이라고 말했다.
전직 국방부 관리인 조너선 로드는 미국이 홍해 임무를 계속하려면 엄청난 비용이 든다면서 "미국의 준비 태세에 대한 실질적 전략 비용, 미국의 영향력을 투사하는 능력에 대한 기회 비용도 들어 있다"고 지적했다.
meola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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