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부품 수입의존도 높아…국내 공급망 강화 필요"
산업연구원 보고서…수입유발계수 '전기차>내연기관차'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자동차 시장이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 중심으로 재편되는 가운데 전기차 부품의 수입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높아 국내 공급망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산업연구원은 8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전동화 전환에 따른 국내 자동차 산업 공급망 구조 변화와 시사점'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자동차 생산 대수는 지난 2019년 403만대에서 2021년 346만대로 감소했다가 2022년 376만대, 지난해 424만대 등으로 최근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체 자동차 생산에서 친환경차(전기차·하이브리드차·수소차 등)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8년 7.1%에서 지속해 상승해 지난해 27.2%를 기록했다.
친환경차 생산 비중 확대는 완성차 업계 생산 구조는 물론 부품 업체 생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국은행이 2020년 작성한 산업연관표를 보면 내연기관차 생산을 위한 중간재 품목 중 상위 10대 품목에는 자동차용 엔진이 포함된 반면, 전기차 생산을 위한 중간재에는 전지의 투입 비중이 가장 크게 나타나는 등 자동차의 생산 구조 자체가 바뀌고 있다.
자동차 산업 내 제품별 수입유발계수는 전기차가 0.280으로 내연기관차(0.221)보다 높아 전기차 부품의 수입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연관표에서 '자동차 부분품'의 수입 비중도 전기차(13.0%)가 내연기관차(10.4%)보다 높았다.
보고서는 최근 전기차 판매 감소세가 포착되고 있지만,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전동화 전환은 지속해서 이뤄지고 있다며 국내 자동차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공급망 구축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송명구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보고서에서 "특히 전동화 전환에 따라 수요가 확대되는 이차전지와 구동 모터 등 주요 부품들을 중심으로 세부적인 공급망 분석과 관련 부품의 국내 공급망 강화를 위한 세밀한 전략 수립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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