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기간 빈대 유입 최소화"…정부, 방제 활동 강화
공항·항공기 소독 빈도 높여…"빈대에 물렸으면 공항내 세스코 부스 방문을"
(서울=연합뉴스) 이승연 기자 = 국토교통부와 행정안전부, 질병관리청은 2024 파리 올림픽 기간 빈대 유입을 최소화하기 위해 소독 및 방제 활동을 강화한다고 7일 밝혔다.
올림픽을 계기로 프랑스 파리를 방문한 이들이 늘어난 만큼 국내에 빈대 유입 가능성이 커졌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말 프랑스를 비롯한 전 세계 곳곳에서 빈대가 기승을 부렸고, 국내에서도 잇따라 빈대가 발견돼 당국이 검역에 나선 바 있다.
이번 소독·방제 활동에는 인천국제공항공사와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티웨이항공, 세스코가 참여한다.
우선 정부는 항공기와 공항 내 주요 시설을 중심으로 방역 소독과 모니터링을 강화한다.
파리∼인천 노선에 투입되는 항공기를 중심으로 기존에 월 1회 실시하던 기체 소독을 주 1회로 늘린다.
기내에서 빈대가 발견되면 즉시 공항검역소에 통보해 구제 조치를 할 예정이다.
공항에서는 이용객이 많은 환승 라운지, 입국장 등 주요 구역에 대한 소독을 기존 월 1회에서 주 1회로 강화한다.
휴게 공간 및 수하물 수취 구역 등 주요 접점 시설에는 빈대 트랩을 설치하고 모니터링을 하기로 했다.
세스코는 오는 9일부터 내달 8일까지 인천공항에 '빈대 탐지 및 방제 지원 부스'를 운영한다.
부스에는 빈대 탐지견과 10년 이상 경력의 방제 전문가가 배치된다.
빈대가 출몰하는 지역을 갔거나 빈대에 물린 경험이 있는 입국객은 부스에서 신속히 빈대 유무를 확인하고 방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지난해 설치한 '위생해충 방제쉼터'의 운영도 이어간다. 쉼터에는 의류·수하물을 고온 건조할 수 있는 열풍기 10대가 비치돼있다.
인천공항 검역소 검역대와 해외 감염병 신고센터 등 49곳에서는 빈대 예방 수칙 홍보 활동이 진행된다.
이한경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빈대는 방제가 어려워 사전에 유입을 차단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민관 협력을 통해 공항에서부터 선제적으로 차단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도 "해외로부터 빈대 등 위생 해충의 유입을 차단해 국민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했다.
winki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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