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2분기 영업익 '분기 최대' 285억원…작년 대비 36%↑(종합2보)
차기작 '다키스트 데이즈' 출시 시점 연말→내년 1분기 연기
"티메프 사태로 주주환원 정책 발표 연기…채권 회수에 최선"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NHN[181710]이 페이코·KCP 등 결제 부문과 클라우드를 비롯한 기술 부문 매출이 늘면서 역대 최고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NHN은 연결 기준 2분기 영업이익이 28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6.3%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6일 공시했다.
매출은 5천994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8.7% 증가했다. 순이익은 46억원으로 70% 줄었다.
전체 매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결제·광고 매출은 2천958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4.7%, 직전 분기 대비 2.6% 늘었다.
NHN은 페이코(PAYCO)의 포인트카드·기업복지 등 오프라인 결제가 증가했고, NHN KCP[060250]의 국내외 가맹점 거래액도 고르게 성장했다고 밝혔다.
게임 매출은 1천64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0.7%, 전분기 대비 12.7% 감소했다.
이 중 PC 온라인 게임 매출액은 웹보드 게임 비수기임에도 작년 동기 대비 5.6%, 전분기 대비 3.1% 늘었지만 모바일 게임의 경우 같은 기간 작년 동기 대비 4.6%, 전분기 대비 20.9% 감소했다.
클라우드·두레이 등 기술 분야 매출은 98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4.7% 늘었다.
NHN은 NHN클라우드의 광주 국가 AI 데이터센터 매출이 반영됐고, 두레이의 클라우드 컴퓨팅 활용사업 등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매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커머스 분야 매출은 작년 하반기 아이코닉 인수 영향으로 10.7% 증가한 574억원을 기록했고, NHN 코미코·NHN 링크 등 콘텐츠 매출은 534억원으로 같은 기간 5.8% 늘었다.
전체 영업비용은 5천709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7.6% 증가했다.
이 중 지급수수료가 4천4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이어 인건비 1천112억원, 감가상각비 254억원, 광고선전비 147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지급수수료의 경우 같은 기간 12.6% 늘었지만 인건비는 4%, 광고선전비는 24.5%씩 줄어들었다.
NHN은 연내 소셜카지노 게임 '페블시티'를 북미를 포함한 해외에 출시하고, 이달 8일에는 '우파루 오딧세이'를 일본·대만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최근 2차 비공개 베타테스트(CBT)를 마친 '다키스트 데이즈'는 완성도 높은 게임성 확보를 위해 출시 일정을 내년 1분기로 조정했다.
정우진 대표는 "이번 CBT에서 많은 이용자들이 PC 버전 출시를 희망하는 것을 확인했고, '연내 모바일 출시 후 PC 순차 출시'에서 선회해 동시 론칭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티몬·위메프에서 발생한 정산 지연 사태와 관련, 페이코의 대응 상황도 언급됐다.
정 대표는 "페이코는 작년에 이어 올해 상반기까지 원만히 성장해왔으나, 티몬·위메프 사태에 일부 영향을 받는 것이 사실"이라며 "고객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해당 가맹점과 결제 건에 대해 환불 신청을 받는 등 적극적인 대응 체계를 마련했고, 채권의 정상적인 회수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피해 규모와 관련해 안현식 CFO는 "2분기에는 102억원가량을 선제적으로 대손(미수금)으로 인식했고, 6월보다는 7월 거래량이 증가한 것은 맞다"며 "채권 만기가 도래하지 않은 상태고 티몬 상황이 확정되지 않아 예상 손실을 이야기하긴 어렵다. 3분기에 상황이 정리되면 명확해질 걸로 본다"고 말했다.
아울러 주주 환원 정책과 관련해서도 "티몬·위메프 사태로 순연될 것 같지만 연내 반드시 공개하겠다. 정부의 밸류업 정책에 협조하는 방향으로 진행하겠다"고 언급했다.
juju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