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보수 싱크탱크 헤리티지재단 부대표 27일 방한…美대선후 전망
데릭 모건 부대표, 무역협회 초청 방한…'CEO 조찬회' 강연
'한국전문가' 앤서니 김 헤리티지재단 연구원도 동행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미국 대선전이 본격화한 가운데 미국의 대표적인 보수 싱크탱크인 헤리티지재단의 부대표가 이달 말 한국을 찾는다.
한국무역협회는 오는 27일 오전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리는 '제182회 무역협회 CEO 조찬회'에 데릭 모건 헤리티지재단 부대표가 연사로 나선다고 5일 밝혔다.
'CEO 조찬회'는 무역협회가 회원사 최고경영자(CEO)들에게 경제·무역·통상 관련 인사이트와 네트워킹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매달 개최하는 행사다.
데릭 모건 부대표는 조지타운대 법학 박사 출신으로,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 리처드 체니 부통령 비서실장을 지냈으며 2010∼2015년 헤리티지재단 대표 비서실장, 국내 정책 부대표 등을 역임했다. 현재 헤리티지재단에서 정책·커뮤니케이션·대관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모건 부대표는 '미국 대선 관련 주요 경제통상 정책 전망'을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
이번 모건 부대표의 방한은 무역협회 초청으로 이뤄졌다.
앞서 무역협회 윤진식 회장은 취임 직후인 지난 5월 미국을 방문해 미국의 정·재계 인사들과 면담하고, 공화당 계열 헤리티지재단과 민주당 계열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를 모두 찾아 한미 무역·통상 현안을 논의하고 협력 강화 방안을 모색했다.
윤 회장을 맞은 헤리티지재단 측은 최근 미국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는 '큰손'으로 떠오른 한국과 한국기업에 매우 우호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에서 윤 회장과 면담한 모건 부대표는 한국의 무역을 대표하는 경제단체 수장의 방문에 사의를 표하고 답방 의사를 밝혔으며, 이에 무역협회는 모건 부대표를 정식 초청해 강연을 요청했다.
이번 모건 부대표 방한 길에는 미국 내 한국 전문가로 꼽히는 앤서니 김 헤리티지재단 연구원도 동행할 예정이다.
방한 기간 두 사람의 다른 일정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국내 다양한 정관계 인사들과 접촉해 양국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무역협회는 'CEO 조찬회'가 회원사 대상 유료 행사지만, 이번 특강의 경우 미국 대선 이후 한미 통상·무역을 전망하는 행사인 만큼 관심 있는 기업에 개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미국 대선 레이스가 중반에 접어들었으나 아직 후보들의 정책 방향이 명확하지 않아 다양한 추론만 제기되는 상황"이라며 "무역협회는 이번 헤리티지재단 초청 강연뿐 아니라 브루킹스연구소나 케이토(CATO) 등 진보 및 중도 성향의 싱크탱크와의 네트워크를 토대로 무역 업계 관련 정보를 수시로 적기에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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