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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총통, 이달 말 '美 경유' 중남미 순방 관측…中 반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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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총통, 이달 말 '美 경유' 중남미 순방 관측…中 반발 전망
中반발 우려 美본토 아닌 하와이·알래스카 경유 가능성도 거론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지난 5월 취임한 '독립·친미' 성향의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이달 말 미국을 경유해 중남미 수교국 등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고 연합보와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이 4일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대만 당국과 대만 주재 미국대사관 격인 미국재대만협회(AIT)가 미국 경유를 통한 우방국 순방 계획을 논의했다면서 언론에 이같이 밝혔다.
이 소식통은 최근 대만 국가안전회의(NSC)와 외교부 고위 관계자가 라이 총통의 미국 경유 방문 일정 조정을 위해 잇달아 미국 방문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그는 외교부가 지난 5월 20일 취임한 라이 총통 첫 순방 시기를 이달 말에서 내달 초로 계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른 소식통은 대만 총통 순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미국 경유라고 강조했다.
그는 라이 총통 첫 순방에서 미국 당국이 보여주는 '대접'이 라이 총통의 양안(중국과 대만) 정책에 대한 조 바이든 미 행정부의 생각을 보여주는 '바로미터'라고 했다.
대만 언론은 라이 총통의 미국 경유 순방이 이뤄진다는 것은 라이 정부 정책을 미국이 보증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만큼, 중국이 강력하게 반발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미국이 중국 반발을 고려해 라이 총통의 미국 경유 순방을 거절하거나, 미국 본토가 아닌 하와이나 알래스카 경유 등으로 비교적 급이 낮은 대우를 하게 된다면 미국 대선에서 정치적 파장이 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대만 언론은 '남미 유일 대만 수교국' 파라과이가 라이 총통의 첫 순방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라이 총통이 지난해 8월 당시 부총통 자격으로 산티아고 페냐 파라과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했고, 페냐 대통령도 지난 5월 라이 총통 취임식에 참석해 구두로 라이 총통의 순방을 초청했다는 것이 이유다.



최근 몇 년 새 중국의 '대만 수교국 끊어내기'로 현재 대만 수교국은 파라과이 이외에 과테말라, 교황청, 벨리즈, 에스와티니, 아이티, 팔라우, 마셜군도, 세인트키츠네비스, 세인트루시아, 세인트빈센트 그레나딘, 투발루 등 12개국에 불과하다.
이런 가운데 대만언론은 전임 차이잉원 대만 총통도 일본 또는 유럽을 방문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지난 2000년 퇴임한 리덩후이 전 총통이 이듬해 치료를 위해 방일 신청을 하고 일본 당국이 인도적 차원에서 이를 허락한 것과 같은 방식이 될 것이라고 중국시보가 전했다.
jinbi1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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