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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폭풍 전 고요'…이란·헤즈볼라 보복에 초조한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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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폭풍 전 고요'…이란·헤즈볼라 보복에 초조한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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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폭풍 전 고요'…이란·헤즈볼라 보복에 초조한 대비
대피공간에 음식·물 비축…구급대원 전면전 가정 비상훈련
레바논 국경 인근 의료센터, 환자 지하 보호병동 이송 준비

(서울=연합뉴스) 김문성 기자 = 불안한 평온이 이스라엘을 감싸고 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3일(현지시간) 이란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보복 공격에 대비하는 이스라엘의 현지 분위기를 이같이 전했다
이란은 자국 영토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일인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살해되고 헤즈볼라는 자신들의 최고위급 지휘관이 공습에 숨지자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을 천명하면서 중동 지역 긴장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벌이는 가자지구 전쟁의 확전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이스라엘에서는 조만간 있을지 모를 이란과 헤즈볼라의 공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스라엘 관리들은 주민들에게 주택 내 안전한 대피 공간(안전실)에 음식과 물을 준비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구급대원들은 전면전 발생을 가정한 비상 훈련을 실시했다. 레바논과의 국경에서 가까운 이스라엘 북부의 의료센터들은 환자들을 지하 보호 병동으로 옮길 준비를 갖췄다.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에 사는 오페르 바서만(51)은 "사방에서 (공격에 대비하라는) 소리가 최고치로 커졌다"고 말했다.
그는 "헤즈볼라는 지금까지 (이스라엘과의) 전면전을 목표로 우리에게 총을 쏜 적이 없는데 왜 지금 그렇게 해야 하죠"라고 반문하며 "우리에겐 안전실과 아이언돔(이스라엘의 방공 시스템)이 있다"고 설명했다.
하마스와 휴전에 곧 합의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들이 집으로 돌아오고, 일상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이스라엘 일각의 기대는 하니예 암살 사건 등으로 물거품이 될 수 있는 상황에 부닥쳤다.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발발한 가자지구 전쟁이 10개월 가까이 이어지자 이스라엘 국민들은 '전시 일상'에 적응하면서도 지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전쟁 이후 거의 30만명의 이스라엘인이 짧게는 몇주에서, 길게는 몇 달간 예비군 복무를 했다. 이스라엘 북부와 남부 국경에 있는 수만명은 피란을 떠나야 했다.
헤즈볼라가 로켓 공격을 수시로 감행한 이스라엘 북부 국경도시에서는 약 6만명이 피란길에 올랐다.
이스라엘 북부 키부츠(집단농장)인 크파르 블룸에서 일하는 엘리 라체프스키(51)는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확전 가능성을 걱정했다.
그는 최근 이스라엘 점령지인 골란고원 마즈달 샴스의 축구장이 폭격당한 것과 관련, 자기 지역사회에서는 쉽게 일어날 수 있는 사건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이 폭격의 주체로 헤즈볼라를 지목하고, 이에 대한 보복으로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를 공습해 헤즈볼라 고위급 지휘관 푸아드 슈크르를 제거했다.
라체프스키는 "우리는 항상 (헤즈볼라의) 총격을 받으며 지금까지 10개월 동안 이런 상황 속에 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집단농장 책임자들이 사태가 악화할 경우 어린이와 노인들을 남쪽으로 더 멀리 대피시킬지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kms123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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