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4월 가자 구호트럭 오폭은 이스라엘 작전실패…고의 없어"
자체 조사 결과 발표…"관계자에게 전적으로 책임 물을 것"
(뉴델리=연합뉴스) 유창엽 특파원 = 호주 정부는 지난 4월 가자지구에서 발생한 이스라엘군의 국제구호단체 트럭 오폭 사건에 대해 이스라엘군의 심각한 작전 실패이지만 고의는 아니었다고 밝혔다.
페니 웡 호주 외교부 장관은 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같은 내용의 자체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호주 측 조사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해당 차량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대원에 의해 납치됐다고 믿고 미사일 발사를 결정했다.
다만, 웡 장관은 호주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관계자를 대상으로 형사 고발 등 전적으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스라엘군에도 추가 조처를 할 것을 촉구하면서 해당 과정은 투명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4월 1일 가자지구에서는 이스라엘군이 국제구호단체 월드센트럴키친(WCK) 소속 대원 7명이 탄 트럭 3대를 하마스 측 트럭으로 오인, 드론 공습을 가해 탑승자 전원을 숨지게 했다.
사망자에는 호주, 영국, 폴란드, 미국, 캐나다 국적자와 함께 팔레스타인인도 포함됐다.
이 사건으로 전세계적인 항의가 일자 이스라엘군은 사건 발생 나흘 후인 같은 달 5일 이번 사건과 관련해 자체 교전규칙을 위반한 사실과 일련의 중대 실수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호주 정부는 오폭 사건과 관련해 이스라엘 측 공개 정보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며 마크 빈스킨 전 호주 국방참모총장(총사령관격)을 특별고문에 임명, 이스라엘군 조사 과정을 자체 점검해왔다.
yct94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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