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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무, 카타르·요르단 연쇄통화…"확전방지에 가자 휴전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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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무, 카타르·요르단 연쇄통화…"확전방지에 가자 휴전 중요"
하마스 협상대표 암살로 휴전협상 무산 위기에 "휴전 달성 시급"




(워싱턴=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 하마스 최고 정치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이란에서 암살되고 이스라엘이 배후로 지목되면서 중동에서 확전 우려가 고조된 가운데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이 카타르, 요르단 등 중동 국가와 연쇄 통화를 하고 역내 안정 달성을 위한 가자지구 휴전 협상 타결을 중요성을 강조했다.
해외 순방 중인 블링컨 장관은 이날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 겸 외교부 장관과 통화하고 중동 지역의 지속적인 긴장에 대해 논의했다고 국무부가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인질 석방, 팔레스타인 주민 고통 완화, 광범위한 역내 안정으로 이어질 수 있는 가자지구 휴전을 위해 계속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미국은 (협상) 합의에 도달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타르는 미국과 함께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휴전 협상을 중재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는 최근 로마에서 열린 협상에도 참여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아이만 후세인 알 사파디 요르단 부총리 겸 외교장관과도 통화하고 가자지구에서 휴전을 달성하는 노력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분쟁의 추가적인 확대를 막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 바이든 정부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가자지구 휴전 협상을 타결시키기 위해 외교력을 집중해왔다.
블링컨 장관은 지난 19일 미식축구에 비유하며 협상이 "10야드 라인 안에 있다"면서 타결에 근접해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골란고원 공격에 대한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에 이어 가자지구 휴전 협상 대표인 하니예가 암살되면서 휴전 협상이 사실상 물 건너갔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와 관련, 블링컨 장관은 이날 싱가포르 CNA방송 인터뷰에서 하니예 암살사건에 대해 "이것은 우리(미국)가 인지하고 있지 않으며 관여하지 않았다"면서 "그 영향은 추측하기 어려우며 이것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말할 수는 없다. 그러나 휴전의 필요성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이 하니예 암살에 보복하겠다고 밝힌 상황에서 미국 정부가 이스라엘을 어느 정도까지 지원할 방침인지를 묻는 말에는 "이스라엘에 대한 끔찍한 공격이 있었던 (지난해) 10월 7일부터 우리가 집중한 것은 가자지구 분쟁이 다른 곳으로 확대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면서 "온도를 낮추고 우리를 더 나은 경로에 놓을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가자지구에서의 휴전"이라고 거듭 역설했다.
그는 싱가포르의 아시아문명박물관에서 열린 '인도·태평양에서의 안보 및 번영을 위한 대화'에서도 역내 분장 확산 방지 노력을 강조하면서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확실히 하기 위한 가장 큰 열쇠는 휴전 협상 타결"이라고 말했다.
한편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은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과 통화하고 헤즈볼라의 공격과 관련한 이스라엘의 대응에 대해 대화했다고 미국 국방부가 이날 밝혔다.
두 사람은 레바논 헤즈볼라를 비롯해 이란의 지원을 받은 다양한 '테러 단체'가 이스라엘에 가하는 위협에 대해서 논의했으며 오스틴 장관은 이스라엘의 안보 및 자위권에 대한 흔들리지 않는 공약을 재확인했다.
두 사람은 또 이스라엘 및 레바논 국경에서 양측 주민들이 안전하게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외교적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한 노력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solec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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