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임 과기정통장관 후보자 "출연연, '넥스트' 고민 필요"
'자녀 진학 위한 위장전입' 의혹엔 "청문회서 답변"
(서울=연합뉴스) 조승한 기자 =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는 30일 "장관 일을 시작하면 정부출연연구기관을 쭉 한번 다시 리뷰해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유 후보자는 이날 서울 광화문우체국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며 기자들과 만나 출연연의 대형 연구사업을 막는 주범으로 지목되는 연구과제중심제도(PBS)에 대해 "PBS를 시행할 수밖에 없던 이유가 있을 것이고, 어떤 게 장점이고 어떤 문제가 있는지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PBS는 연구자가 외부 과제를 수주해 인건비 등 비용을 충당하도록 하는 제도다. 과제 관리를 위해 만들어진 제도지만 과제 파편화를 일으켜 대형 연구사업을 할 수 없도록 가로막는 제도란 비판이 이어져 왔다.
유 후보자는 출연연이 과거 소재·부품·장비 문제 등 단기적 문제 대처에 노력해 왔지만, 역할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출연연이 '넥스트' 출연연으로 가려면 어떻게 가야 할지 심각하게 고민하며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일각에서 제기된 자녀 진학을 위한 위장전입 의혹에 대해서는 "청문회에서 상세한 답변을 할 것"이라면서도 "아이들이 공부를 좋아하고 잘하는 편은 아니었다"며 교육을 위한 의도는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훈기 의원실에 따르면, 유 후보자 가족은 장남과 차남의 고등학교 진학을 앞둔 2001년부터 2009년 사이 서울 관악구에서 서초구 방배동과 송파구 거여동, 강남구 대치동 등으로 여러 차례 주소 이전과 세대분리, 합가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shj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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