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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뷰] 연이틀 뛴 코스피, 시선은 美 FOMC·빅테크 실적에
뉴욕증시, '빅 이벤트' 앞두고 혼조세…엔비디아↓·테슬라↑
코스피, 숨고르기 장세 전망…"박스권 등락 속 차익실현 압력 유의"



(서울=연합뉴스) 이동환 기자 = 30일 국내 증시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와 빅테크 기업 실적 발표를 앞두고 제한적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전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33.63포인트(1.23%) 오른 2,765.53에 마감했다. 주간 기준으로 3주 연속 하락세를 딛고 2거래일 연속 상승 흐름을 만들었다.
3거래일 연속 순매도에 나섰던 외국인도 전날 매수 우위로 전환했다.
코스피가 지난주 하락분은 대부분 매웠지만, 전고점인 2,890선까지 다시 오르려면 반전을 위한 추가 재료가 필요하다.
현지 시간으로 오는 30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FOMC 정례회의와 마이크로소프트(30일)와 메타플랫폼스(31일), 애플·아마존(1일)의 실적 발표가 주된 변수다.
일본은행(BOJ)도 30일∼31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논의한다. 최근 엔화 가치 급등은 나스닥 급락의 요인 중 하나였다.
간밤 뉴욕증시도 이들 이벤트를 주시하며 보합권에서 제한적 등락을 보이다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12% 내렸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08%, 0.07% 올랐다.
엔비디아(-1.3%)를 제외한 '매그니피센트7'은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모건스탠리가 '포드'를 대신해 자동차 업종의 '최선호주'로 선정한 테슬라(5.61%)가 강세였고, 마이크로소프트(0.34%), 알파벳(1.5%), 애플(0.13%) 등도 올랐다.
시장은 이번 FOMC 회의에서 나올 9월 금리인하 관련 신호에 주목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이날 마감 무렵 9월 금리 인하 확률을 100%로 반영했다.
국내 증시도 이날 숨고르기 양상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 다만 최근 반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출회에 유의해야 한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FOMC 및 일본은행(BOJ) 통화정책회의, 주요 빅테크 기업 실적 발표를 앞둔 상황에서 코스피와 코스닥은 주요 이벤트 결과를 반영하기 전까지 제한적 박스권 등락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벤트를 앞둔 상황에서 일시적 수급 공백에 따른 증시 변동성은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며 "차익실현 압력에는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한국 등 주요국 증시가 최근 단기 급락으로 저가 매수 유인이 점증하고 있는 만큼 '빅 이벤트'에 돌입하기 전인 30일∼31일 주요국 증시는 하방 압력보다는 단기 박스권 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삼성SDI[006400], 에코프로비엠[247540], 한화시스템[272210] 등 개별 실적 이슈에 따라 종목 장세가 진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dh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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