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 계기 협력 확대"…라오스서 외교회담(종합)
韓 "일본은 매우 소중한 파트너"…日 "일한 협력 더 폭넓게"
(비엔티안·도쿄=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박상현 특파원 =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26일 라오스에서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을 만나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한일 양국의 외교장관이 지속적인 소통을 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비엔티안 국립컨벤션센터(NCC)에서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외교장관 회의를 계기로 개최된 한일 외교장관 회담 모두발언에서 "상호 신뢰를 토대로 각종 외교 현안을 심도 있게 수시로 편하게 만나서 이야기하는 게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세계 평화와 안보가 심각한 위협을 받는 지금 가치와 이익을 공유하는 한일 양국이 함께 협력하고 연대해야 한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우리는 그 시점에서 매우 소중한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가미카와 외무상은 모두발언에서 "일한 간 협력을 양국 국민에게 이익을 가져다줄 수 있게 더욱 굳건하고 폭넓은 것으로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며 "이를 위해 외교 당국 간에서도 긴밀히 공조하면서 노력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가 역사의 전환점에 놓인 가운데 자유롭고 열린 인도 태평양을 유지·강화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과제"라며 "산적한 과제들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일한 공조는 더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일본 외무성은 회담 이후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양국 외교장관이 내년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앞두고 한일 협력이 더욱 견고하고 폭넓게 이뤄질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양국 관심 사항 등을 논의하고 여러 기회를 통해 의사소통하기로 했다"며 "국제사회가 역사적 전환점에 있는 상황에서 여러 과제에 효과적으로 대처하려면 일한 협력이 더욱 중요하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양국 외교장관은 북한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며 한일, 한미일이 긴밀히 협력해 대응해 나간다는 데에도 의견이 일치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지난 2월 브라질에서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 회의를 계기로 열린 양자 회담에서 만난 뒤로 약 5개월 만에 재회했다.
kite@yna.co.kr,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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