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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합병 제동·주주가치 훼손 논란…두산株 일제히 하락(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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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합병 제동·주주가치 훼손 논란…두산株 일제히 하락(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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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합병 제동·주주가치 훼손 논란…두산株 일제히 하락(종합)
두산·두산밥캣 8% 넘게 내려…로보틱스·에너빌리티도 약세
증권가 "밥캣 가치 희석 우려", "구조재편 불확실성에 주가 좌우"

(서울=연합뉴스) 이동환 기자 = 두산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이 주주 권익을 침해한다는 비판이 이는 가운데 금융당국이 증권신고서 정정을 요구하며 계열사 합병에 제동을 걸면서 25일 관련 종목이 일제히 하락했다.
두산[000150]은 전장보다 2만3천원(-11.79%) 내린 17만2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우선주인 두산우[000155](-6.47%)와 두산2우B[000157](8.17%)도 약세를 보였다.
지배구조 개편 대상인 두산로보틱스[454910](-8.02%), 두산에너빌리티[034020](-4.49%), 두산밥캣[241560](-6.16%) 등도 일제히 내렸다. 두산밥캣은 장중에는 낙폭을 12.54%까지 키웠다.
두산그룹은 최근 두산로보틱스와 두산에너빌리티 간 인적분할·합병,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 간 포괄적 주식교환 등을 통해 두산밥캣을 두산로보틱스의 완전자회사로 이전하는 사업 구조 개편안을 발표했다.
두산밥캣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 2천395억원, 매출 2조2천366억원으로 두산그룹의 안정적인 '캐시카우'로 꼽힌다. 지난해 연 매출액은 10조원에 육박했다. 반면 두산로보틱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530억원으로 매년 영업손실을 내고 있다.
적자 기업인 로보틱스와 안정적인 '캐시카우'인 밥캣의 자본거래 과정에서 기업가치가 거의 1대 1로 동일하게 평가받았다는 측면에서 소액주주 반발이 일었다.
금융감독원도 전날 두산로보틱스 합병, 주식의 포괄적 교환·이전 증권신고서 정정을 요구했다고 공시했다.
주주들에게 충분한 정보가 제공되도록 구조개편과 관련한 배경, 주주가치에 대한 결정 내용, 수익성과 재무 안정성에 발생할 수 있는 위험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보완하는 차원이라는 게 금감원의 설명이다.



증권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두산밥캣에 대해 "두산로보틱스와의 시너지는 장기 관점에서 바라본 것이고, 단기적으로는 지분 교환 및 합병에 대한 두산밥캣의 가치 희석 우려가 더 크게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주식 교환 무산시 일부 주가 회복이 예상되나 업황 둔화와 신뢰 저하로 회복에 시간이 필요하다"며 "주식 교환에 성공해도 로보틱스의 가치를 지지하면서 시너지를 보이기에는 시차가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두산밥캣에 대한 투자 의견을 '단기 매수'(Trading buy)로 하향하고 목표 주가를 기존 6만4천원에서 5만원으로 내렸다.
이 연구위원은 "통상 증권신고서는 두세번의 정정을 거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며 "핵심적으로 교환 비율이 변경될 가능성은 낮다. 지배구조 재편에 대한 지탄을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법의 테두리에서 진행된 사안으로 합병비율 변경 요청은 위법을 요구하는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감독기관이 법적 허점을 이용했다고 판단하면, 안건의 심의에 대한 고심이 길어지며 절차가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두산밥캣 주가는 당분간 손익보다는 그룹 구조재편 관련 이슈들에 좌우될 수밖에 없다"며 "투자자 입장에서는 불확실성으로 해석될 수밖에 없는 요인으로 여전히 보수적 접근이 유효한 구간"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투자 의견 '보유'(hold), 목표주가는 5만500원을 유지했다. 한 연구원은 지난 12일 투자 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했다.
dh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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