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총리 "해리스 당선될 것 같지만…누구든 대서양 협력"
'바이든처럼 연임 포기하나' 질문에 "내년에도 총리 출마"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24일(현지시간)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당선을 전망하면서 누가 당선되든 미국과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숄츠 총리는 이날 연례 기자회견에서 해리스 부통령을 "자신의 역할을 정확히 아는 유능하고 경험 많은 정치인"이라고 평가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누가 미국 대통령이 되든 우리 입장은 분명해야 한다"며 "지금까지 그랬듯 대서양 협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피격 사건 이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직접 연락했느냐는 질문에는 "과거 다른 만남을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알고 있고 앞으로 그럴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내년 9월 치러지는 총선에서 총리 연임에 도전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숄츠 총리는 '(재선 도전을 포기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을 따르겠느냐'고 묻자 "매우 친절하고 따뜻한 질문에 감사드린다"며 "우리(사회민주당)는 다음 총선에 함께 나가 승리하기로 결의했다. 다시 총리가 되기 위해 출마할 것"이라고 답했다.
숄츠 총리가 속한 집권 사회민주당(SPD)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4%를 기록했다. 지지율 31%의 제1야당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CSU) 연합은 물론 극우 독일대안당(AfD·17%)에도 뒤졌다. SPD 당원의 67%가 다른 총리 후보를 원한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그러나 숄츠 총리는 "SPD는 매우 단합된 정당"이라며 "좋지 않은 여론조사 결과는 더 좋은 결과를 위한 동기부여가 된다"고 말했다.
dad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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