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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2분기 실적, 크래프톤·넥슨 뜨고 엔씨·카겜 지고
넷마블, 흑자 전환…매출도 전년대비 28% 증가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게임업계가 흥행 지식재산(IP) 유무에 따라 희비가 크게 갈릴 전망이다.
23일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실적 전망치에 따르면 국내 상장 게임사 중 시가총액 1위 크래프톤[259960]의 2분기 예상 매출은 작년 2분기 대비 40.8% 증가한 5천451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1천935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47.2% 증가, 순이익은 1천695억원으로 31.9%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크래프톤은 장기화한 신작 부재에도 '배틀그라운드' 지식재산(IP) 기반의 PC·모바일 게임이 흥행을 거두며 견조한 실적 향상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주식시장에 상장한 넥슨도 지난 5월 중국 시장에 출시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현지에서 연일 인기 게임 순위 1위를 기록하면서 2분기 실적에 기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넥슨은 1분기 실적발표 당시 자체 발표한 2분기 실적 전망에서 매출은 최대 11% 증가한 9천318억원, 영업이익은 1% 미만으로 증가한 2천465억 원, 순이익은 15% 감소한 1천856억원 등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출시 한 달간 센서타워 추정치 기준 중국 시장에서 매출 3천700억원 이상을 기록하며 세계 모바일 게임 매출 1위에 오르는 등 예상외의 높은 실적을 내면서 앞서 발표된 전망치도 상회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지난 1분기 영업이익 37억원으로 소폭 흑자 전환에 성공한 넷마블도 2분기부터 본격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넷마블의 2분기 매출은 7천735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8.2% 늘고 영업이익은 660억원으로, 영업손실 372억원을 기록한 작년 2분기 대비 흑자 전환할 것으로 집계됐다.
예상 순이익도 456억원으로 전년 동기 순손실 441억원 대비 흑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실적 개선은 넷마블이 올해 2분기 들어 차례로 선보인 '아스달 연대기', '나 혼자만 레벨업', '레이븐2' 등이 견조한 실적을 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엔씨소프트[036570]는 2012년 2분기 이후 12년 만에 처음으로 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할 전망이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2분기 매출이 3천8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1% 감소하고, 순이익은 118억 원으로 같은 기간과 비교해 61.4%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영업손실은 14억원으로 전년 동기 영업이익 353억원 대비 적자 전환할 전망이다.
엔씨소프트의 부진 원인으로는 주력 라인업인 모바일 '리니지' 3부작이 잇단 경쟁작 출시로 이용자가 이탈하면서 매출이 하락세를 타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말 국내 시장에 출시한 신작 '쓰론 앤 리버티'(TL), 지난달 27일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로 선보인 '배틀크러쉬' 등도 흥행에 실패하면서 엔씨소프트의 하반기 실적은 8월 출시 예정인 '호연'에 달려있을 전망이다.
올해 상반기 흥행 신작을 선보이지 못한 카카오게임즈[293490]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7.7%, 55% 감소한 2천503억원, 11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juju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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