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 핵융합 발전 실증 목표 시점 2030년대 제시
(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일본 정부가 핵융합 발전의 실증 목표 시기를 2030년대로 제시했다고 아사히신문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0일 보도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 담당상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핵융합 발전 국가전략을 개정할 방침이라며 발전 실증 목표 시기를 2030년대로 할 뜻을 밝혔다.
현행 전략에는 핵융합 발전 실현 시기를 '2050년께'로, 발전 실증 시기는 '조기에 명확화할 방침'이라고 돼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다카이치 담당상은 "각국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며 전략 개편에 나서는 배경을 설명했다.
핵융합은 태양 내부와 비슷한 반응으로 원자핵의 융합을 일으켜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기대받고 있으나 실현까지는 험난한 과정이 예상된다.
실제 한국과 미국, 중국, 유럽연합(EU), 인도, 일본, 러시아 등 7개국이 공동으로 개발 중인 국제핵융합실험로(ITER)의 완공 일정도 애초보다 9년 늦어진 2034년으로 최근 연기됐다.
ITER는 구소련의 미하일 고르바초프 당시 총서기가 로널드 레이건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때 내놓았던 제안에서 출발한 사업으로, 종전 일정으로는 2025년 완공해 운전을 개시한 뒤 2040년까지 실험할 계획이었다.
ev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