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대란에 멕시코항공사 "19일 국제선 취소"…남미 항공사도 영향
혼란 틈탄 은행 비밀번호 요구 사기 가능성에 '주의' 발령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의 클라우드 서비스 오류로 멕시코에서도 일부 항공사 국제선 운영이 중단됐다.
멕시코 주요 저비용항공사(LCC)인 비바 아에로부스는 19일(현지시간) 홈페이지와 엑스(X·옛 트위터)에 "전 세계적인 MS 서비스 중단으로 오늘 예정된 항공편을 취소하게 됐다"며 "모든 시스템이 복구되는 대로 예약 환불을 도와드릴 것"이라고 안내했다.
국내선 항공편의 경우 수기 발권을 통해 체크인하고 있다고 비바 아에로부스 측은 덧붙였다.
또 다른 항공사인 아에로멕시코와 볼라리스 역시 공항에서 수동으로 수속 절차를 밟고 있다.
이 여파로 멕시코시티 대표 관문인 베니토 후아레스 국제공항(AICM)은 아침부터 창구마다 북새통을 이뤘다.
AICM은 엑스에 "여러 국가의 일부 항공사에 영향을 미치는 컴퓨터 시스템 장애가 보고된 상황"이라며 "해당 항공사에 연락해 항공편 상태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적었다.
멕시코 제2의 도시인 과달라하라 국제공항 역시 승객들로 붐비고 있다고 현지 일간지인 엘우니베르살은 보도했다.
파나마 코파 항공은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현재 직면한 기술적 상황으로 인해 일부 항공편이 지연되고 있다"며 "승객들은 최소 4시간 전에 공항에 도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르헨티나에서는 부에노스아이레스 주요 공항들에서 별다른 혼잡이 발생하지는 않았다고 일간 라나시온은 전했다.
브라질의 경우엔 LCC인 아줄 항공사 예약 시스템 오류로 상파울루주 캄피나스에 있는 비라코푸스 국제공항에서 승객 수속에 차질이 빚어졌다.
은행 시스템 오류를 호소하는 민원도 있었다고 현지 매체 G1이 보도했다
칠레 금융업계는 서비스 중단 가능성을 최소화했다고 밝힌 뒤 "행여나 은행은 비밀번호를 요청하기 위해 고객에게 절대 연락하지 않으며, 비밀번호를 제3자와 공유하지 않는다"며 혼란을 틈탄 사기에 주의할 것을 주지했다고 일간 라테르세라는 전했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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