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싱가포르 공장서 아이오닉 6 조립 생산 시작
현지 판매가 대폭 낮아질 듯
(서울=연합뉴스) 주종국 기자 = 현대자동차가 싱가포르 공장에서 전기차 아이오닉 6 모델의 현지 생산을 시작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현대차가 싱가포르 주룽 혁신지구에 있는 현지 공장인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에서 아이오닉 6 차량 조립을 시작했다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대차는 이 공장에서 향후 연간 3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공장에서는 지난해 5월부터 현대차의 아이오닉 5를 생산하고 있다. 아이오닉 6와 차대를 공유하는 차량이다.
아이오닉 5는 인도네시아에서 차체를 수입하고 다른 부품은 한국에서 들여와 사용하지만, 아이오닉 6는 차체도 한국에서 직접 가져다 쓴다.
현대차는 이 공장에 4억 싱가포르 달러(약 4천126억원)를 투자했다.
이 공장은 로봇을 활용한 새로운 생산 방식을 채용하고 있다. 179대의 로봇이 가동되는데, 이 기술은 이미 한국과 미국의 현대차 공장에서 쓰이고 있다.
싱가포르 정부는 오는 2040년까지 청정에너지 사용 차량만 운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번 현지 생산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는 밝히지 않았지만, 싱가포르 내 시장 동향과 수요에 더 빠르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싱가포르 육상교통청 자료에 따르면 2023년 5월부터 올해 5월까지 싱가포르에 등록된 현대 전기차는 1천94대다.
아이오닉 5의 현지 판매가격은 18만6천800 싱가포르달러부터이며 아직 현지 판매되지 않는 아이오닉 6를 수입해서 구입할 경우 26만2천 싱가포르달러가 소요된다.
싱가포르의 차량 가격에는 차량을 소유하고 사용할 수 있는 허가증(COE) 가격이 포함돼 있다. 허가증 가격은 차량의 출력에 따라 9만1천889싱가포르달러에서 10만 싱가포르달러까지 다양하다.
현지에서 조립된 아이오닉 6를 사게 되면 구입가는 대폭 낮아질 전망이다.
이륜구동 모델의 경우 COE를 포함해 19만2천150 싱가포르달러부터 시작한다.
sat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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