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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까팔까] '15년만의 원전 수출' 관련株 들썩…지금 올라타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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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까팔까] '15년만의 원전 수출' 관련株 들썩…지금 올라타도 될까
EU회원국 프랑스 제치고 첫 유럽 원전 수출…수주액 24조원 예상 뛰어넘어
실적개선 전망 쏟아져…호재 선반영한 주가, 차익실현 매물 주의해야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15년 만의 원전 수출에 18일 국내 증시에서 원전 관련주들의 주가가 치솟았다.
이날 한전산업[130660]은 전 거래일보다 18.27% 오른 1만7천740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 30.00% 오른 1만9천500원에 거래되고 52주 신고가도 경신했다.
한전기술[052690](7.05%), 한전KPS[051600](3.46%), 대우건설[047040](1.67%) 등도 동반 상승했다.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을 주축으로 한국전력[015760] 그룹사인 한전기술·한전KPS·한전원자력연료와 두산에너빌리티[034020], 대우건설이 함께 꾸린 '팀코리아'가 20조원대 체코 원전 건설 사업을 수주했다는 소식에 힘입은 결과다.
앞서 체코 정부는 지난 17일(현지시간) 한수원을 자국 신규 원전 건설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체코는 두코바니와 테멜린 지역 원전 단지에 각각 2기씩, 총 4기(각 1.2GW 이하)의 신규 원전 건설을 검토해왔으며, 이 중 두코바니2기 신규 원전 건설에 대해 한수원을 우선협상자로 선정한 것이다.
본계약은 내년 3월이지만 큰 이변이 없다면 사업자가 바뀌지는 않는다.
이번 원전 수출은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수주 이후 15년 만이다.
수주 추정 금액은 24조원으로, 2023년 신한울 3·4호기 2기 11조8천억원, UAE 바라카 4기 20조원과 비교하면 기당 수주 규모도 크다. 기존 예상 규모(2기 15조원)도 뛰어넘는 수준이다.
공기 준수, 원가 측면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고 특히 유럽 내에서 프랑스를 제치고 유럽 원전 수출의 첫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향후 추가 수주 가능성도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체코 정부가 향후 테멜린 지역 2기(3·4호기) 원전을 추가 건설할 경우 한수원에 우선 협상권을 주는 옵션도 제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UAE, 네덜란드, 폴란드 등이 내년까지 수출을 기대해볼 만한 대형 원전 파이프라인으로 꼽힌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원전의 체코는 방산의 폴란드"라며 "한 번의 수출 성공 이후 두 번, 세 번째에 대한 기대감이 생기고 실현되는 과정에서 방산 산업 내 주가 상승이 이뤄졌듯 원전 산업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관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개별 기업들의 실적 전망도 한껏 밝아졌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전기술에 대해 "10년간 기당 5천억원의 매출액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추정 영업이익률은 50%로 체코 2기에서만 매년 500억원의 영업이익이 증가한다"며 "10기 수출 목표 달성 시 연 2천500억원의 실적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기당 200억원, 한전KPS는 기당 100억원의 영업이익 증가가 예상된다는 것이 황 연구원의 분석이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체코 원전 수주가 예상보다 큰 금액으로 이뤄진 점에 주목하면서 "대형 원전 수주 소식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고 소형모듈원자로(SMR·발전용량 30만㎾급) 역시 미국 대선 결과와는 관계없이 확대되는 구간"이라며 두산에너빌리티의 목표주가를 기존 2만2천원에서 2만8천원으로 27% 상향 조정했다.
다만 체코 원전 수주 기대감이 이미 주가에 선반영돼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한전산업은 지난 9일 상한가 마감한 데 이어 10일과 15일에도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장중 6천730원으로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던 4월 18일과 비교하면 3개월 만에 주가가 2.6배로 뛴 상태다.
이날도 상한가로 장을 시작했으나 장중 차익실현이 이뤄지면서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장 초반 28%가량 올랐던 한전기술도 상승폭을 20%가량 다시 내줬다. 한전기술 주가는 이달 들어 나흘을 제외하고 3∼7%대로 꾸준히 올랐고 이날 52주 신고가를 기록하는 등 이미 상당 기간 가파른 상향곡선을 그려놓았다.
두산에너빌리티의 경우 거래량이 전날의 2.2배 수준이었지만 주가는 17% 넘게 올랐다가 상승분을 모두 반납한 뒤 1.18% 내려 마감하는 등 투자자들이 '뉴스에 파는' 모습이 확인되기도 했다.
chomj@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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