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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정보기관 수장 "이란, 미국내 가자전쟁 반대 시위 선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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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정보기관 수장 "이란, 미국내 가자전쟁 반대 시위 선동"


(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이란이 은밀히 미국 내 가자 전쟁 반대 시위를 선동하려 하고 있다고 미국 정보당국 수장인 에브릴 헤인스 국가정보국(DNI) 국장이 9일(현지시간) 주장했다.
CNN 방송에 따르면 헤인스 국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란 정부 관계자들이 최근 수주간 "가자 전쟁과 관련한 미국 내 시위를 기회주의적으로 이용하려 해왔다"면서, 이란 측이 온라인상에서 활동가인 것처럼 행세하거나 시위자들에게 재정적 지원을 하는 방식으로 미국내 가자 전쟁 반대 시위를 부추기려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 내 시위참가자들이 자신의 견해를 선의로 표명하고 있다고 보지만 일부는 자신들도 모른 채 이란의 표적이 될 수 있다면서 개인적으로 잘 알지 못하는 계정이나 인물에 대해 경계를 늦추지 말 것을 촉구했다.
미국 내에는 대학가를 중심으로 이스라엘의 무자비한 공격으로 인한 가자지구 내 대규모 인명피해를 규탄하는 시위가 지난 몇달 동안 이어졌다.
대학가의 시위는 미국 내 큰 분열을 야기했으며 이란 등은 이런 상황을 파고들며 미국 사회의 혼란과 분열을 증폭시키려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 미국 관리들의 분석이다.
이에 헤인스 국장을 포함한 미국 당국자들은 이란이 대외 영향력 행사에 점점 더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경고하고 있다.
미국 정보기관은 지난해 12월에 공개된 평가보고서에서 이란이 지난 2022년 중간선거에 개입하려 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앞서 CNN은 이란 정부를 위해 일하는 활동가들이 2020년 미국 대선 선거운동 마지막 주에 선거 개입 시도의 하나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가짜 콘텐츠를 제작하기도 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kp@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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