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선물 1조 넘게 순매도…업종·종목별 차별화 장세
삼성전자·SK하이닉스 내리고 화장품株 상승…코스닥 하락 출발 후 반등
(서울=연합뉴스) 이동환 기자 = 코스피가 27일 별다른 재료가 없는 가운데 달러 강세가 겹치면서 1% 넘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34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8.47포인트(1.02%) 내린 2,763.58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는 전날까지 연이틀 상승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24.43포인트(0.87%) 내린 2,767.62로 출발했다. 이후 낙폭을 점차 늘리며 2,760선에서 머물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천49억원, 548억원 순매수하고 있고, 기관은 3천565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3천475억원어치 순매도하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7원 오른 1,394.4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국내 증시는 개별 업종 이슈에 따른 차별화 장세가 펼쳐지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LG에너지솔루션[373220](0.3%)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세다.
반도체 대표주인 삼성전자[005930](0.86%)와 SK하이닉스[000660](-2.53%)를 비롯해 현대차[005380](-0.35%), 기아[000270](-1.45%),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82%), 셀트리온[068270](-1.41%), KB금융[105560](-1.39%), POSCO홀딩스[005490](-0.82%), NAVER[035420](-9.89%) 등이 내리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16.51%), 에코프로머티[450080](2.74%)는 오르고 있고, 화장품 관련 종목인 한국콜마[161890](6.43%), 코스맥스[192820](2.41%), 아모레퍼시픽[090430](0.45%) 등도 상승세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0.66%), 음식료품(-0.56%), 보험(-0.47%), 화학(-0.36%) 등 모든 업종이 내리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도 별다른 모멘텀이 없는 가운데 개별 종목 장세를 펼쳤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0.04%,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0.16%, 나스닥지수 0.49% 등 3대 주요 지수는 모두 상승 마감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와 메모리 반도체 부문에서 경쟁하고 있는 마이크론은 실적 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 7%가량 하락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재료가 부재한 가운데 엔비디아를 비롯한 빅테크 전반이 강세를 보였다"며 "국내 증시는 마이크론 실적 기대감이 선반영됐다는 인식 속에 반도체 업종의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화장품·음식료·자동차·전력기기 등 기존 주도주 내 순환매 랠리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내 증시는 반도체에 대한 기대와 환율에 대한 우려가 상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64포인트(0.08%) 오른 842.76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1포인트(0.12%) 내린 841.12에서 시작해 상승 전환한 뒤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85억원, 333억원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은 607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에코프로비엠[247540](1.07%), 알테오젠[196170](3.32%), 에코프로[086520](1.01%), 리노공업[058470](0.22%), 클래시스[214150](0.59%), 실리콘투[257720](1.51%) 등이 상승세고, HLB[028300](-1.85%), 엔켐[348370](-1.16%), 셀트리온제약[068760](-1.11%), HPSP[403870](-1.49%) 등은 하락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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