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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랜드發 '회사채 시장 양극화', 올 들어 해소 시작"
크레딧물 수요 늘며 우량·비우량채 금리 차 ↓



(서울=연합뉴스) 곽윤아 기자 = 레고랜드 사태 이후 벌어졌던 우량 등급(AA- 이상)과 비우량 등급(A+ 이하) 회사채 금리 차이가 올해 들어 확연히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은기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25일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하반기 채권 및 크레딧시장 전망과 투자전략' 포럼에서 "레고랜드 사태 이후 심화했던 우량 등급과 비우량 등급의 양극화가 처음으로 해소되기 시작했다"며 "낮아진 국채 금리로 인한 캐리(이자수익) 수요로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크레딧 채권에 대한 투자가 지속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국고채 금리가 낮은 수준에서 박스권 움직임을 이어가자, 국고채보다 캐리 공간이 넓은 크레딧 채권에 대한 수요가 늘었다. 이 영향으로 지난해에는 경기 둔화 및 기업 부도 우려로 우량 회사채에 집중됐던 투자 자금이 올해는 비우량 회사채로도 흘러가고 있어 우량채와 비우량채 간 금리 차가 줄었다는 설명이다.
금융정보업체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3년 만기 무보증 회사채 AA- 등급과 A+ 등급 간 금리 차는 전날(24일) 기준 43.0bp(1bp=0.01%포인트)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중순까지 15bp 수준을 유지했다가 레고랜드 충격으로 지난해 2월 74.8bp까지 올랐다. 등락을 거듭하며 지난 1월 67.3bp까지 소폭 내려왔다가, 이후 빠르게 떨어지는 추세다.
다만 BBB등급 회사채는 여전히 발행과 투자가 부진해 회사채 시장에서 소외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위원은 "그나마 올해 회사채 수요 예측에서 BBB등급이 높은 경쟁률을 보인 것은 하이일드펀드의 수탁고 증가 덕"이라며 "BBB등급 회사채 시장 활성화를 위해 올해 말 일몰 예정인 하이일드펀드에 대한 분리과세 세제 혜택이 연장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하이일드펀드는 비교적 신용도가 낮은 고금리 채권에 투자해 수익을 내는 펀드다. 정부는 신용도가 낮은 기업에 대한 자금 공급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개인투자자가 올해 말까지 하이일드펀드에 가입할 경우 해당 펀드에서 발생한 이자소득 또는 배당소득을 종합소득과세표준에 합산하지 않기로 지난해 법을 개정한 바 있다.
김 연구위원은 하반기 크레딧 시장 전반에 대해서는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인해 양호한 채권 자금 흐름이 크레딧 스프레드 확대를 제한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또한 "기업 입장에서는 국채 금리를 기초로 하는 3년물 회사채 금리가 은행 대출 금리를 기초로 하는 3개월 CP 금리보다 낮아 회사채 발행이 유리해, 회사채 발행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강승원 NH투자증권[005940] 연구위원은 이날 포럼에서 "한국은행은 8월과 11월에 두 차례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하반기 국고채 10년물 금리 레인지는 연 3.10~3.75%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한 근거로는 ▲1분기 이후 내수 둔화 ▲하반기 중 근원 물가 상승률 2% 하회 가능성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내 두 차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제시했다.
ori@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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