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로베르트 하베크 독일 부총리 겸 경제기후보호부 장관은 20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을 두고 양국의 무기거래를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을 방문 중인 하베크 부총리는 서울에서 내외신 기자들과 만나 "푸틴이 어제 포탄 요청이나 구매를 위해 북한을 방문했다"며 "대가 없이 그러지는 않았을 거라는 데 두려움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은 북한이 점점 공격적이고 구체적으로 위협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북한의 군사화에 대한 우려가 한국만의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베크 부총리는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와 만나 경제 분야뿐 아니라 지정학적 문제도 논의했다며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 협력과 제재 우회에 대한 우려를 공유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한국의 무기지원과 관련해 "당연히 또다른 가능성과 방법이 있다"고 했다.
대통령실은 비슷한 시각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 문제는 재검토할 예정"이라며 살상무기는 지원하지 않는다는 기존 방침에 변화를 시사했다. 한국은 그동안 '최종 사용자는 미군'이라는 조건 하에 포탄 등을 수출하는 방식으로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우회 지원해왔다.
하베크 부총리는 이에 대해 "한국은 우크라이나를 지원할 준비가 된 나라에 무기를 공급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 측을 비판할 이유가 없다"며 "우회지원을 통한 전반적 체제가 해결책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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