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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방북] 북한 무기 절실한 푸틴, 보따리 크게 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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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방북] 북한 무기 절실한 푸틴, 보따리 크게 푸나
위성 프로그램 지원 가능성…핵 개발 지원은 없을 듯
CNN "반서방 전선 심화 등 우크라戰 넘어선 결과 야기할 수도"


(서울=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 19일(현지시간) 방북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전에 사용할 북한의 무기 지원 보답으로 어떤 선물 보따리를 풀어놓을지 관심이 모인다.
미 CNN 방송은 18일 보도에서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지난해 9월 정상회담 이후 러시아가 북한의 우주 및 위성 프로그램 개발을 지원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CNN은 지난해 5월 31일과 8월 24일 이뤄진 2차례 발사에서 모두 2단 추진체에 문제가 생겨 실패한 북한의 군사정찰위성을 북러 정상회담 몇주 후인 11월 21일 발사에서 성공한 것을 두고 "러시아 지원이 이뤄졌다는 징후"라고 짚었다.
군사정찰위성은 미사일 목표물을 더 정확히 조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북한의 지상 군사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푸틴 대통령의 방북에 맞춰 우라늄 농축이나 원자로 설계, 잠수함용 핵 추진 등 러시아의 첨단 무기 기술에 대한 접근도 기대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와 관련, 카네기국제평화재단의 앤킷 팬더 선임 연구위원은 "김정은은 관심이 있겠지만, 그것을 얻을 수 있을지는 또 다른 문제"라고 말했다.
팬더 연구위원은 이어 "레이더나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 개선과 같이 러시아로서는 덜 민감한 기술이 많은데 굳이 그런 문제(핵 관련 기술)에 대한 협력을 시작하려 할 것 같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다만, 크렘린궁 대변인은 지난주 러시아가 민감한 기술을 북한에 전수할 것을 고려한다는 데 대해 서방이 우려한다는 질문에 "양국 관계 발전 잠재력은 심오하며, 누구도 우려해선 안 되며 도전해서도, 도전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CNN은 푸틴 대통령의 방북이 "우크라이나 전장을 훨씬 넘어서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반서방 전선 강화나 대북 제재 약화 등 더 심각한 문제를 불러올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했다.
그러면서 19일 새벽 푸틴 대통령의 평양 도착은 서방에 대한 적대감을 바탕으로 구축된 북러 관계의 중요한 진전, 두 정상에 힘을 실어주고 글로벌 단층선을 심화시키는 것을 보여줬다고 CNN은 진단했다.
푸틴 대통령은 북러 간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이 체결될 이번 방문을 앞두고 "유라시아에서 평등하고 불가분한 안보 구조를 형성할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크렘린궁은 전했다.
이에 대해 한반도 전문가인 영국 옥스퍼드대 에드워드 하웰 조교수는 "북러 관계는 단순히 필요에 의한 것이 아니다"며 "우리는 두 나라가 미국과 서방에 맞서 점점 더 단결된 연합 전선을 구축하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CNN은 또한 푸틴 대통령의 방북이 세계 무대에서 고립된 김 위원장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며, 푸틴 대통령으로서도 러시아 지지 세력이 있다는 신호 또는 위협을 보낼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짚었다.
CNN은 아울러 북러 관계 심화나 서방과 러시아, 중국 간의 간극 확대로 인해 북한의 무기 프로그램을 통제하려는 국제적 노력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도 분명해졌다고 지적했다.
러시아와 중국은 최근 몇 년간 미국이 주도하는 대북 제재에 회의적 입장을 보이면서 북한과 관련한 안보리 결의를 저지해왔다.
지난 3월 러시아는 북한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제재 결의 이행을 감시하는 유엔 전문가 패널 임기 연장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한 바 있다. 중국은 당시 표결에서 기권했다.

min22@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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