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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노동당 '16세 투표권' 공약…보수당 "한세대 집권 속셈"
보수당, 극우당 추격에 '파티게이트' 전 총리에도 도움 요청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내달 4일(현지시간) 영국 총선을 앞두고 지지율 선두에 있는 제1야당 노동당이 '16세 이상 투표권'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노동당이 13일 발표한 총선 공약집에 따르면 노동당은 집권시 젊은 층의 정치 참여를 늘리기 위해 16세와 17세 청소년에게 모든 선거에서 투표할 권리를 부여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잉글랜드 지방선거와 북아일랜드 의회·지방의회 선거는 18세부터 참정권이 부여되고 스코틀랜드와 웨일스 의회·지방의회 선거는 16세 이상이다.
이에 대해 집권 보수당은 "노동당이 한 세대 동안 집권하려 한다"며 반발했다. 젊은 층이 진보 성향이 강해 노동당 지지 기반이기 때문이다.
보수당은 그러면서 투표 연령 개정은 보수 유권자가 극우 영국개혁당이 아닌 보수당에 투표해야 하는 이유라고 주장했다.
리시 수낵 총리는 17일 대중지 데일리메일과 인터뷰에서 "성인 연령을 바꾸고 싶다면 그에 따른 모든 권리와 책임을 고려해야 하는데 키어 스타머(노동당 대표)는 투표 연령만 바꾸고 싶어 한다"며 "권력을 틀어쥐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보수당 한 대변인도 18일 일간 더타임스에 "노동당은 나중엔 외국 국적자나 유럽연합(EU) 시민에게도 투표권을 주려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영국개혁당에 대한 투표는 5년이 아닌 한 세대에 걸친 노동당 집권을 뜻한다"며 "노동당 집권 하의 한 세대가 겁난다면 유일하게 막을 방법은 보수당에 투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수당은 여론조사에서 제1야당 노동당에 지지율이 20%포인트 이상 밀리고 있다. 동시에 우익 포퓰리즘 정당인 영국개혁당에 보수 유권자 표를 빼앗길 처지다.
불리한 판세에 보수당은 '파티게이트'로 물러난 보리스 존슨 전 총리의 도움까지 받게 됐다고 일간 텔레그래프가 전했다.
존슨 전 총리가 보수당 지지를 호소하는 내용을 담아 서명한 서한 수만 통이 이번 주중 보수 색채가 강한 유권자를 중심으로 발송될 예정이다.
그는 이번 총선 기간 일부 후보에 지지를 선언하는 영상 메시지를 찍기는 했으나 광범위하게 보수당 지지를 호소하는 선거운동에 나선 것은 처음이다.
보수당과 달리 추격자 입장인 영국개혁당은 좀 더 여유로운 모습이다.
나이절 패라지 영국개혁당 대표는 전날 영국의 탄소중립 정책 파기와 영국 내 불법 이주민 전면 불허, 영국의 난민 정책과 충돌하는 유럽인권협약 탈퇴 등 정책공약을 발표했다.
소득세 부과 기준선을 연 소득 2만 파운드(약 3천500만원)로 올리고 200만 파운드(약 35억원) 미만 부동산에 대한 상속세를 폐지하며 25%인 법인세율을 20%로 낮추는 등 감세 공약도 포함됐다.
스타머 노동당 대표는 영국개혁당의 공약과 관련해 "이번 선거는 보수당과 노동당 사이의 직설적인 선택"이라며 외면했다.

cheror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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