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임기 마치고 귀임하는 우드커크 AIT 사무처장 고별 기자회견

(서울=연합뉴스) 홍제성 기자 = 샌드라 우드커크 미국재대만협회(AIT) 타이베이 사무처장이 14일 중국 당국을 향해 대만해협과 남중국해 도발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로이터통신과 대만 매체들에 따르면 대만 주재 미국대사 격인 우드커크 처장은 이날 타이베이에서 임기 중 마지막 기자회견을 열어 "도발은 오판을 야기해 더 큰 충돌로 비화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같이 촉구했다.
그는 "미국은 중국 공산당이 대만해협과 같은 지역에서 도발적이거나 강압적인 행동을 하지 말 것을 계속 촉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럼에도 중국은 대만을 겨냥해 여러 차례 대규모 군사훈련을 감행함으로써 국제사회로부터 대만해협 긴장 고조가 더 큰 갈등으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긴장을 고조시키기 위한 핑계로 민주적 절차(대만 선거결과)를 악용하지 말라"고 중국 당국에 경고했다.
그는 회견에서 미국이 대만을 초당적으로 지지하고 있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그러면서 오는 11월 미국 대선 결과가 어떻게 나오더라도 대만을 지지하는 미국의 입장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과 대만 관계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
현안으로 떠오는 미국 무기 인도 지연 문제와 관련해서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공급시스템에 영향을 받았지만 현재 회복 중"이라면서 조속히 대만에 인도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만은 방어 능력 향상을 위해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 M1A2 에이브럼스 탱크, F-16V 블록70 전투기 등 미국산 고성능 첨단무기를 대량 주문했으나 미국 측 사정으로 인도 일정이 지연되면서 조기 인도를 요청해 왔다.
그는 지난 3년간 사실상의 대만 주재 미국 대사로서 ▲ 대만의 자체 방위능력 지원 ▲ 글로벌 공급망 탄력성 강화 ▲ 국제무대에서의 대만 위상 확대 ▲ 미국·대만간 경제협력 심화란 4가지 목표에 초점을 맞춰 활동했다고 회고했다.
중국어에도 능통한 것으로 알려진 우드커크 처장은 지난 2021년 7월 취임해 3년간 대만에서 활동했으며 조만간 후임인 미국 국무부 고위외교관인 레이먼드 그린에게 자리를 물려주고 귀임할 예정이다.
AIT는 미국이 1979년 중국과 수교하면서 외교관계가 단절된 대만과 사이에서
주대만 미국대사관 역할을 맡고 있으며 타이베이 사무처장은 실질적인 미국 대사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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