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BGF그룹 소재 부문은 BGF에코머티리얼즈[126600] 등 4개 계열사가 13일 이사회를 열고 1천500억원을 투자해 울산에 무수불산 제조시설을 건립하기로 결정했다고 13일 밝혔다.
무수불산은 반도체, 이차전지, 일반 산업제 등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모든 불소계 제품의 핵심 원료다. 성장 가능성이 높고 활용 범위가 넓지만, 현재는 생산·공급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2026년 완공을 목표로 건립되는 제조시설의 예상 생산 규모는 국내 사용량의 절반 수준인 약 5만t(톤)이다.
BGF그룹은 5만t을 추가로 생산할 수 있는 시설 증설도 검토하고 있다.
이번 투자는 반도체 소재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초석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BGF그룹은 2019년 BGF에코솔루션(옛 KBF)을 인수하며 소재 산업에 진출했다.
이후 2022년 BGF에코바이오와 코프라간 합병을 통해 BGF에코머티리얼즈 체제로 출범했고, 지난해 특수 가스 등을 생산하는 KNW와 그 자회사를 인수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BGF그룹의 소재 부문은 이번 투자를 계기로 불소계 소재 사업을 담당하는 플루오린코리아 반도체 소재 산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BGF그룹 소재 부문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국가 주요 산업의 근간이 되는 전략 자원의 국산화를 통해 우리나라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대승적인 차원의 결정"이라며 "앞으로도 성장 잠재력이 높은 새로운 소재 산업을 적극 발굴하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더욱 확장해 국가 경제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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