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월 국내건설사 중동수주액 100억달러…작년보다 6배 이상↑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올해 들어 국내 건설사들의 중동 수주액이 100억달러를 기록하며 작년 한 해 중동 수주액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해외건설협회가 발표한 '5월 해외건설 수주통계'에 따르면 지난 1∼5월 중동 수주액은 99억8천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해외건설 수주액의 73.2%에 해당한다.
특히 작년 같은 기간의 중동 수주액(15억달러)의 6배가 넘는 것은 물론, 작년 한 해 중동 수주액(114억3천만달러)의 87.3%에 달한다.
지난 4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이뤄진 삼성E&A와 GS건설의 73억달러 규모 공사 수주가 중동 수주액 급증을 견인했다.
삼성E&A는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로부터 60억8천만달러 규모의 가스 플랜트 공사를 수주했는데, 이는 국내 건설사가 사우디에서 수주한 공사 중 가장 큰 액수에 해당한다. 이는 1∼5월 전체 해외건설 수주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건설사들은 지난 5월에도 중동에서 1억8천만달러를 수주했다.
이러한 중동발 수주 성과에 힘입어 올해 1∼5월 국내 건설사의 해외 수주액은 136억4천만달러에 이른다.
이는 2020년(148억2천만달러) 이후 역대 1∼5월 수주액 중 가장 큰 규모다.
2021년 1∼5월 해외건설 수주액은 101억7천만달러, 2022년은 103억달러, 지난해는 86억7천만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다만 6월부터는 기저 효과로 해외건설 수주액이 작년 동기 대비 마이너스를 나타낼 수 있다고 협회 측은 밝혔다.
지난해 6월 현대건설이 50억7천만달러 규모의 '아미랄 프로젝트'를 수주한 데 따른 것으로, 작년 1∼6월 수주액은 172억9천만달러에 달했다.
협회 관계자는 "현재 수치상으로는 수주 성과가 나쁘지 않지만 작년 6월에 워낙 큰 수주 계약이 있어 이달 실적부터는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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