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밥상 변화…수산물 양식이 자연산보다 많아졌다
FAO "중국·한국 등 10개국 양식 생산량이 전세계 90%"
(서울=연합뉴스) 김문성 기자 = 전 세계 양식 수산물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자연산 어획량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7일(현지시간) 세계 어업 및 양식 보고서에서 2022년 양식과 자연산 수산물 규모(수생 동물 기준)가 모두 1억8천500만t으로 전년보다 1.5% 증가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중 양식 생산량은 330만t 증가한 9천440만t으로 51%를 차지해 자연산 어획량보다 많았다.
이 같은 양식업의 성장은 늘어나는 전 세계 수산물 수요를 맞추는 데 기여할 것으로 평가됐다.
FAO는 소수 국가가 양식업을 지배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과 인도네시아, 인도, 베트남, 방글라데시, 필리핀, 한국, 노르웨이, 이집트, 칠레 등 10개국이 전 세계 양식 생산량의 89.8%가량을 차지했다.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많은 저소득 국가가 지속 가능한 양식업을 할 수 있도록 기술 이전과 투자 등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전 세계 수산물 소비량은 1억6천250만t으로 1961년 이후 세계 인구 증가율의 거의 2배 수준으로 늘었다.
세계 1인당 연간 수산물 소비량은 1961년 9.1㎏에서 2022년 20.7㎏으로 증가했다.
수산물 생산량 가운데 89%는 인간이 직접 소비하고, 나머지는 사료나 기름 생산용 등으로 쓰인다.
kms123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