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업계, '환경의 날' 인식 높이기 행사 '다채'(종합)
카카오, 로고·검색 변경…"작년 탄소감축량, 축구장 230개 숲 효과"
네이버, 그린팩토리·1784 등 1시간 소등…첫 화면 로고 변화
당근 "누적 거래, 소나무 3억2천500만 그루 식재 효과"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 플랫폼 업계가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캠페인과 포털 첫 화면 로고 변경 등을 통해 환경에 대한 인식 높이기에 나섰다.
5일 ICT업계에 따르면 카카오[035720]는 환경의 날인 이날 포털 다음 첫 화면의 로고를 움직이는 지구 이미지로 변경했다. 지구가 돌아가면서 땅 위에서 자전거를 타는 캐릭터, 쓰레기를 줍는 캐릭터, 나무 위 코알라, 해빙 위 펭귄, 거북이 등 환경 관련 이미지가 차례로 나타난다.
다음 검색에서는 '환경의날'을 검색하면 빈 이미지가 포함된 지구 이미지가 나타난다. 빈 이미지 5개를 차례로 누르면 자전거 타는 캐릭터, 거북이 등 모습이 채워지고 '가까운 거리는 자전거를 이용하세요', '해양 쓰레기를 줄여 거북이를 지켜주세요' 등 환경을 위해 실천할 수 있는 항목이 담긴 메시지가 등장한다.
또 카카오는 작년 자사 서비스를 통해 환경에 기여한 활동을 계량화한 카본인덱스가 5천400만 KUC(Kakao Users' Carbon reduction)로 집계됐다고 공개했다.
서울대 기후테크센터와 함께 이를 '사회적 탄소 감축량'으로 환산한 결과 총 2만7천t(tCO₂e)로 집계됐다. 이는 나무 약 20만 그루, 축구장 230개 규모의 숲이 흡수하는 탄소량과 같은 효과를 보였다고 카카오가 전했다.
카카오메이커스는 매일유업[267980]과 함께 다 쓴 멸균팩을 활용하는 '멸균팩 새가버치 프로젝트'를 진행해 1만5천 명의 '새활용 크루'를 선정할 예정이다. 참여자는 최소 30개 이상의 멸균팩을 제출해야 하며 메이커스 쿠폰이 제공된다.
사회공헌 플랫폼 '카카오같이가치'는 이달 30일까지 지구를 돕는 '그린행동 인증 챌린지'를 통해 텀블러 사용, 페트병 라벨 제거, 휴대전화 다크모드 설정 등 3가지 환경 보호 행동 관련 인증사진을 올린 이용자들을 대신해 1천원을 환경 모금함에 기부한다.
계열사 카카오모빌리티는 휴가지 환경 보호 방법 공유 캠페인과 수달 서식지 여의샛강 생태 활동을 위해 떠나는 '기브셔틀'을 운영하며, 카카오게임즈[293490]는 '프렌즈팝콘' 등 게임에서 이용자 참여형 기부 이벤트를 진행한다.
카카오 권대열 CA협의체 ESG 위원장은 "시민들의 일상과 맞닿아 있는 플랫폼 기업으로서 이용자들의 탄소 저감 활동을 촉진하고, 환경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앞으로도 계속 노력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네이버도 첫 화면 로고를 환경 보호 관련 이미지로 변경했다. 모션(움직임)이 적용된 일러스트레이터 김푸른 작가의 작품이 스페셜 로고로 선정됐다.
빈 병을 줍는 캐릭터와 분리수거하는 캐릭터, 화분을 옮기는 캐릭터, 텀블러로 음료를 마시는 캐릭터, 집게로 쓰레기를 줍는 캐릭터 등이 담겼다.
네이버는 지난 3일 김 작가의 환경의 날 로고 제작 이야기를 인터뷰 형식으로 소개하기도 했다.
김 작가는 로고 콘셉트와 제작 과정에 대해 "환경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행동들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해 봤다. 비닐봉지 대신에 장바구니를 쓰고, 가까운 거리는 자전거를 타거나 분리배출을 철저히 하는 등의 일상에서의 행동들을 보여주기로 했다"며 "담당자와 몇 가지 아이디어를 주고받은 후에는 모션 작업을 위해 모든 컷을 직접 그렸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또 이날 오후 9시부터 1시간 동안 그린팩토리와 '테크 컨버전스(기술융합) 빌딩'인 제2사옥 1784 등 주요 건물을 소등하는 방식으로 환경 보호 활동에 동참한다.
지역생활 커뮤니티 당근은 오는 12일까지 8일간 '온동네 지구력 키우기'를 주제로 이용자 참여 이벤트를 진행한다.
첫 번째 미션은 당근에 '판매 혹은 나눔 글 작성하기'며, 두 번째는 필요한 물건을 찾아 당근에서 구매 후 '거래 후기'를 작성하면 된다.
이벤트 기간 내 하나 이상 미션에 성공한 이용자 중 추첨을 통해 100명에게 당근 장바구니 세트를 선물한다.
작년 한 해 당근에서 이뤄진 중고거래 연결은 1억7천300만 건이며, 이 중 '나눔' 건수는 전년 대비 30%가량 증가한 1천300만 건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 개시 이후 작년까지 중고거래와 나눔의 실천을 식수 효과로 환산하면 누적 3억2천500만 그루의 소나무를 심은 효과라고 당근이 전했다.
harri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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