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옹호 열변 아빠 뒤에서 혀 낼름…'신스틸러' 된 6세 꼬마
존 로즈 美하원의원 아들의 장난, SNS에 퍼지며 화제
(서울=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 존 로즈 미국 하원의원의 어린 아들이 아빠가 의회에서 연설하는 동안 우스꽝스러운 표정으로 장난을 치는 장면이 TV 중계 화면에 잡혀 화제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공화당 소속 로즈 의원은 3일(현지시간) 의회에서 5분간 연설하면서 최근 '성추행 입막음 돈' 의혹 재판에서 유죄 평결을 받은 자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열렬히 옹호했다.
로즈 의원은 "나는 오늘 사법 시스템을 활용한 정치적 기소에 관여하고 트럼프 전 대통령의 혐의에 유죄 평결을 내린 끔찍한 선례가 이뤄진 것을 언급하려 이 자리에 섰다"며 연설을 시작했다.
연설은 미국의 비영리 채널 시스팬(C-SPAN)으로 생중계되고 있었고, 중계 카메라 앵글에는 연설대 뒤 의자에 앉은 로즈 의원의 아들 가이(6)의 모습까지 잡혔다.
반바지에 티셔츠 차림의 가이는 아빠의 연설이 시작되자 곧바로 웃음을 지으며 카메라 렌즈를 응시했고, 연설 시작 30여초 뒤부터 화제가 된 퍼포먼스를 펼치기 시작했다.
눈을 최대한 크게 뜨고 혀를 내미는가 하면, 손짓 연기를 선보였다.
연설 1분여가 지나자 아빠가 카메라에 풀샷으로 잡히도록 살짝 카메라 앵글에서 벗어난 가이는 주머니에 있던 스트레스볼 장난감을 꺼내 노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 장면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빠르게 퍼졌고, 수십명이 해당 동영상을 퍼 나르기 시작했다.
NYT는 "로즈 의원의 진심 어린 연설에서 가장 기억에 남을 부분은 로즈 의원의 말이 아니었다"며 "아빠의 어떤 말보다 더 오래 기억될 것 같다"고 했다.
로즈 의원은 연설 후 SNS를 본 뒤에야 자신보다 아들 가이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그는 자신의 SNS 계정에 "(가이에게) 동생을 위해 카메라를 보고 웃으라고 얘기했더니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적었다.
min2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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