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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안위, 한빛 4호기 정기 검사 후 재가동 허용
정기검사 중 비상디젤발전기 동작 사건, 제어회로 설계 오류가 원인



(서울=연합뉴스) 조승한 기자 =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지난 4월 21일부터 정기 검사를 한 전남 영광 한빛 4호기 원전의 재가동을 허용했다고 3일 밝혔다.
원안위는 이번 정기 검사 항목 92개 중 임계 전까지 수행해야 할 82개 항목을 검사한 결과 임계가 안전하게 이뤄질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임계는 원자로 내에서 핵분열 연쇄반응이 지속해서 일어나면서 중성자 수가 평형을 이루는 상태다. 임계 상태에 도달한 원자로는 안전하게 제어되면서 운영될 수 있다.
앞서 지난달 23일 정기검사 중 안전설비에 전력을 공급하는 전선 전압이 떨어져 차단기가 열려 비상디젤발전기가 자동으로 동작한 사건을 조사한 결과 기기를 연동하는 데 쓰는 제어회로의 전자카드 설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전자카드 내부 소자 고장 영향을 줄이기 위해 소자가 자체진단을 수행할 수 있도록 개선하려 했는데, 이 소자가 자체진단 수행 중 외부에서 들어온 신호를 차단하는 조치가 필요함에도 설계 과정에서 이를 제대로 검토하지 않은 것이다.
이 개선품은 한빛 4호기부터 처음 원전에 적용할 계획이었으나 이번 사건으로 추가 설계 개선을 통해 신뢰성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기존 전자카드를 사용하기로 했다.
기존 전자카드의 신뢰성도 별도 점검했다고 원안위는 밝혔다.
원안위는 "앞으로 출력 상승 시험 등 후속 검사를 통해 안전성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hj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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