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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자 내일 발표…한국 3연패 주목
최송하·아나 임·유다윤 바이올리니스트 3인 결선서 '호평'
첼로 최하영·성악 김태한 이어 우승시 'K-클래식' 새 기록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세계 최고 권위 클래식 음악 콩쿠르 중 하나인 퀸엘리자베스 콩쿠르 바이올린 부문 우승자가 2일(한국시간) 오전 발표된다.
올해 대회 결선에 3명의 한국인 바이올리니스트가 진출하면서 2022년 같은 대회 최하영(첼로), 지난해 김태한(성악)에 이어 올해도 또 한 명의 '클래식 샛별'이 탄생할지 주목된다.
퀸엘리자베스 콩쿠르 심사위원단은 현지시간으로 1일 오후 8시께부터 벨기에 브뤼셀 시내에 있는 보자르 공연장에서 이날 연주하는 결선 진출자 2명의 무대가 끝난 뒤 우승자를 발표한다.
통상 심사위원단은 일주일간 치러지는 결선의 마지막 날 모든 무대가 종료되고 1∼2시간 동안 현장에서 비공개 논의를 거쳐 당일 자정께 결과를 공개한다.
올해 역시 비슷한 시각에 판가름이 날 것으로 보인다.
결선에 오른 한국인 바이올리니스트는 유다윤(23), 아나 임(30), 최송하(24) 등 3명이다. 전체 진출자는 총 12명으로 미국이 6명으로 가장 많고 일본 1명, 우크라이나 1명, 카자흐스탄 1명이다.
결선 진출자들은 지정곡과 자유곡 등 두 곡을 연주해야 한다.
특히 12명에게 공통 제시된 지정곡 해석 역량에 따라 평가가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 올해 지정곡은 프랑스 작곡가이자 오르간 연주자인 티에리 에스카이쉬의 초연곡이다.
이를 위해 결선 진출자 12명은 지난 한 주간 브뤼셀 외곽에 있는 클래식 고등교육·에이전시 기관인 '뮤직 샤펠'에서 외부와 완전히 격리된 채 연습에 매진했다.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퀸엘리자베스 콩쿠르만의 독특한 규칙이다.
이미 결선 무대를 모두 마친 한국인 3명은 현지 매체로부터 대체로 호평받았다.
주벨기에 한국문화원에 따르면 현지 불어권 매체 르스와르는 유다윤의 지정곡 연주에 대해 "환상적인 도입부 연주를 들려줬다. 순수한 음악적 기교가 주는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연주자"라고 호평했다.
이 매체는 아나 임의 경우 "끊임없이 변화하는 소리와 조화를 잃지 않으면서 아름다운 소리를 들려줬다"며 "마지막으로 갈수록 더욱더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2022년 같은 대회 첼로 부문 우승자 최하영의 동생인 최송하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르스와르는 "최송하는 놀라울 만큼 여유로운 연주를 펼쳤다"며 무대가 끝난 뒤 기립 박수가 나왔다고 전했다.
1937년 창설된 퀸 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는 젊은 음악가의 등용문으로 알려진 행사로 매년 성악, 바이올린, 피아노, 첼로 부문이 번갈아 개최된다.
폴란드의 쇼팽 피아노 콩쿠르, 러시아의 차이콥스키 콩쿠르 등과 함께 세계 3대 권위의 콩쿠르로 꼽힌다.
우승자에게는 벨기에 왕실 상금 2만 5천 유로(약 3천500만원)가 수여된다.
바이올린 부문에서는 2015년 임지영이 지금까지 유일한 한국인 수상자다.
다른 부문에서는 홍혜란(성악, 2011년), 황수미(성악, 2014년), 최하영(첼로, 2022년), 김태한(성악, 2023년) 등이 우승한 바 있다.
지금은 폐지된 작곡 부문 경연에서는 조은화(2009년), 전민재(2010년)가 우승했다.
shin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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