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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관리 "이란 대통령 죽음과 무관"
SNS에 이스라엘 배후설, 음모론 유포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불의의 헬기 추락 사고로 사망한 데 대해 이스라엘은 즉시 자신과 무관하다며 선을 그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떠도는 '이스라엘의 배후설'과 같은 음모론을 의식한 반응으로 보인다.
익명을 요구한 이스라엘 관리는 2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이스라엘은 라이시 대통령을 죽음에 이르게 한 헬기 추락에 관여하지 않았다며 "우리가 한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각국이 이번 사고에 대해 추모와 유감의 뜻을 속속 밝히고 있지만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를 비롯한 이스라엘 지도부와 정부는 아직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라이시 대통령 일행은 전날 이란 북서부 동아제르바이잔주(州)에서 열린 기즈 갈라시 댐 준공식에 참석한 뒤 악천후 속에 헬기 편으로 타브리즈로 돌아오던 중 헬기가 추락해 실종됐다.
이란 당국은 밤샘 수색 작전을 벌여 사고 현장을 확인하고 20일 시신을 수습했다.
사고 소식이 알려지자 SNS 등에서는 이스라엘이 이번 사고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확인되지 않은 글들이 쏟아졌다.
또 라이시의 사망 소식을 전하는 이스라엘 언론 보도에는 "라이시의 죽음에 슬픔을 느끼지 못하는 상황이 슬프다", "테헤란의 도살자(라이시 대통령의 멸칭)가 죽었다. 신에게 감사한다"는 글도 다수 눈에 띄었다.
이란에 적대적인 SNS엔 합성 사진 등으로 라이시 대통령의 조롱하는 게시물도 유포됐다.
meola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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