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과 관련한 민감한 정보가 국무부에서 잇따라 언론에 유출됐다고 질타하면서 단속을 지시했다고 폴리티코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이달 초 회의에서 민감한 외교 정보가 유출돼 가뜩이나 까다로운 협상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으며 국무부 내 정보 보안에 대한 신뢰를 깨뜨리고 있다면서 고위 참모들에게 이러한 지시를 내렸다.
블링컨 장관은 비밀문서가 기사화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휴전과 인질 석방을 위한 새로운 제안까지 유출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고위 참모들에게 민감한 외교 정보 유출에 대한 분노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무부 관리들은 블링컨 장관이 자신에게 직보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직원들에게 정보 유출 단속을 촉구했으며 장관의 메시지가 국무부 전체에 강력하게 전달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구체적인 내용을 언급하지 않은 채 블링컨 장관이 민감한 외교 정보 유출이 미국의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광범위한 내부 협의에 지장을 줄 수 있다는 입장을 분명히 해왔다고만 말했다.
폴리티코는 블링컨 장관의 이번 지시가 지속적인 정보 유출이 국무부의 활동을 더욱 복잡하게 하고 있다는 불만이 조 바이든 행정부 내에서 커진 상태에서 나온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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