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금주에 인플레 지표 속속 발표…ECB, 내달에 금리 내리나
ECB는 임금지표 발표…영국·캐나다·일본 등 물가 둔화할 듯
(서울=연합뉴스) 주종국 기자 = 이번 주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들이 경제 상황을 논의하기 위해 회담을 벌일 예정인 가운데 G7 소속 중앙은행들이 줄줄이 인플레이션 관련 지표를 발표한다.
지난주 미국이 예상보다 낮은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발표하면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다시 살아난 터라 이번 주 다른 나라들에서 나오는 지표들은 과연 6월 유럽중앙은행(ECB) 기준금리 인하에 얼마나 영향을 줄지 관심이 모아진다.
19일(이하 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영국과 캐나다, 일본 모두 인플레이션은 이전보다 낮아졌을 것으로 전망된다.
21일에는 캐나다가 4월 인플레이션 지표를 발표한다. 최근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6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50% 아래로 내려갔지만 이번에 인플레이션이 4개월 연속 둔화한 것으로 나오면 6월 금리인하 가능성은 아직 남아있다.
22일에는 영국의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이 소비자물가를 발표한다. 이전보다 1%포인트 이상 떨어져 금융당국 목표인 2% 언저리까지 내려갔을 가능성이 크다.
그 전날 발표되는 다른 지표들까지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면 잉글랜드은행은 기준금리를 내릴 수 있는 자신감을 갖게 될 전망이다.
23일에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임금지표를 발표한다. 임금은 기본 물가 동향을 판단하는 데 필수적인 데이터로, 현재 임금 상승률은 작년 말보다 그다지 낮아지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ECB는 오는 6월 6일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아 이번 임금지표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
24일에는 일본이 인플레이션 지표를 내놓는다. 신선식품을 제외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월의 2.6%에서 4월 2.2%로 낮아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에너지 가격까지 제외한 근원인플레이션은 지난 3월에 2022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3% 아래로 떨어졌다. 이번 4월 지표는 그보다 더 낮아진 2.5%로 예상된다.
이번 주 24~25일에는 G7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가 이탈리아 스트레사에서 열린다. G7은 미국·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캐나다·일본 등 7개 선진국 그룹이지만 필요에 따라 이외 국가 인사들도 초청되며 한국의 최상목 경제부총리도 회의에 참석한다.
한편 ECB 이사인 보스트얀 바슬 슬로베니아 중앙은행 총재는 6월이 ECB가 금리를 인하하기에 적절한 시점이라면서 그 이후 조치에 대해서는 여러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바슬 총재는 18일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큰 이변이 없는 한 6월은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금리 인하 시점이며 그 이후에는 어떻게 될지 말할 수 없다"면서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으며, 더 많은 정보를 기다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노동 시장이 '매우 강한' 상황이지만 임금의 과도한 상승은 없으며 인플레이션도 기대치를 충족했다고 말했다.
앞서 이사벨 슈나벨 ECB 집행이사회 이사는 일본 닛케이와의 인터뷰에서 ECB가 6월 금리인하에 이어 7월에 또다시 금리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은 작다면서 연이어 금리를 내리는 것은 "타당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sat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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