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사우디, 수소공급망 강화 추진…日공급↑, 경제안보 강화"
기시다·빈살만, 모레 日서 회담…"중동 정세, 스타트업 등도 의제"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일본과 사우디아라비아가 액화수소 공급망 강화 협력에 합의하는 방향으로 최종 조율 중이라고 산케이신문이 1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일본에서 21일 개최할 예정인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회담에서 수소 공급망 강화 등 에너지 분야 협력 방침을 확인한다.
구체적으로 일본과 사우디아라비아는 양국 기업이 사우디에서 액화수소 수출 기지를 정비해 일본 시장 등에 공급하기 위한 조사를 시작하는 데 합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산케이는 "일본은 2017년 세계 최초로 '수소 기본 전략'을 책정해 이 분야를 주도해 왔지만, 최근에는 수소 기술 개발 경쟁이 치열하다"며 "사우디아라비아는 세계에서도 적은 비용으로 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국가 중 하나로 본격 생산이 추진돼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우디아라비아가 일본과 협력으로 수소 공급망 강화에 착수한다"며 "(일본은) 석유 의존 경제에서 탈피하고자 하는 사우디아라비아를 지원하고 일본에 대한 공급 확대로 경제 안보를 강화하려 한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양국은 이번 회담에서 중동 정세를 비롯해 철도 등 기반 시설, 의료와 상수도, 스타트업 등도 의제로 다룰 것으로 보인다.
빈 살만 왕세자는 20일부터 나흘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하며, 22일에는 나루히토 일왕과 면담할 계획이다.
일본 정부는 애니메이션과 게임 애호가로 알려진 빈 살만 왕세자를 위해 21일 도쿄에서 축구 만화 '캡틴 쓰바사' 작가인 다카하시 요이치를 포함한 인기 크리에이터를 초청해 행사를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산케이는 전했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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