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엔비디아 견제 나서나…"대만 TSMC와 함께 AI칩 개발 중"
대만 언론 보도…"대만, 생성형 AI와 반도체에 10년간 12.6조원 투자키로"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가 아이폰 제조업체인 미국 애플과 함께 인공지능(AI) 칩을 개발 중이라고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이 8일 보도했다.
소식통은 TSMC가 애플의 데이터센터 서버에서 구동할 수 있는 칩 개발에 나섰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소식통은 자체 개발한 칩을 사용하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TSMC와 협력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애플이 수년 전부터 데이터센터 서버에서 AI 소프트웨어를 연산할 수 있는 칩 개발을 위해 TSMC와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소식통은 애플의 AI 칩이 AI 모델 훈련을 위한 것이 아닌 추론이 가능한 AI 모델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칩 선두 주자가 엔비디아라고 전했다.
애플은 이미 2010년부터 아이폰, 맥과 같은 기기에 자체 프로세스 칩을 넣는 등 인텔 등 다른 칩 개발사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노력해 왔다.
애플은 자체 개발한 칩을 사용해서 기기를 미세하게 조율할 수 있었고 이를 통해 기기 성능을 향상시키고 배터리 수명을 늘렸다.
한편, 대만언론은 전날 '반도체 칩 주도의 대만 산업 혁신 방안' 추진 사무실 개소식이 열렸다고 보도했다.
이어 대만당국이 반도체와 생성형 AI를 핵심으로 하는 산업 혁신에 올해부터 10년간 3천억 대만달러(약 12조6천억원)를 투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대만은 해당 프로젝트 자금을 1㎚(나노미터·10억분의 1m) 이하 칩 개발, 3차원(3D) 적층 기술 및 이종 집적 패키징 기술 개발 등에 투입할 예정이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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